◎“자본시장 규제 해소 등 개방 노력땐/한국기업에 연기금 투자확대 희망”미국 캘리포니아주정부 재무장관이 한국에 대한 투자확대를 타진하기 위해 내한했다. 1,600억달러에 달하는 연기금을 책임지고 있는 매트 퐁 캘리포니아주정부 재무장관은 앞으로 4∼5년동안 아시아지역에 100억달러가량을 투자할 계획인데 이 계획에 한국을 포함시킬 것인지를 타진하기 위해 서울에 왔다고 말했다.
『한국이 외국자본을 활발히 유치, 산업자본화하기 위해서는 자본시장에 대한 정부의 갖가지 규제를 풀어야 합니다』 26일 기자들과 만난 퐁장관은 우선 한국정부의 폐쇄적인 금융정책을 지적했다. 『중국 대만 등 아시아지역 상당수 국가와는 달리 한국의 자본시장은 거의 폐쇄상태』라고 전제한 그는 『1,600억달러중 한국에는 현재 2억달러정도만 운용중』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한국투자에 소극적인데 대해 퐁장관은 『많은 규제와 투자유치 활동부족 및 남북의 대치상황 등 불안정한 외부환경 때문』이라며 『정부의 개방노력만 있다면 반도체에서 보듯 세계적으로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한국기업에 투자를 늘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기금 운용에는 정치인들의 영향력이 클 수 밖에 없다』며 『한국교포들의 정치영향력 강화』를 촉구했다. 민선으로 주정부 재무장관에 당선된 그는 중국인 교포 4세. 그는 아사아인으로는 가장 영향력있는 공화당 중진실세이며 밥 돌 대통령후보의 측근이자 부통령후보인 잭 켐프의 경제·세제개혁위원으로 활동중이다.
그는 『미국교포들이 정치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 4,00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전체의 연기금투자를 한국기업의 발전에 투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하이오주와 코네티컷주정부의 재무장관과 함께 방한한 퐁장관은 국회의원과 재계인사들을 만나 양국의 정치협력과 한국내 투자확대방안을 협의한 뒤 27일 이한한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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