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채씨 두 김씨 연설회로 “바람”/이기재씨 “행정가 대 정치가” 전략내달 12일 치러지는 서울 노원구청장 재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이 27일부터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이번 선거에는 자민련의 김용채 전 의원(64)과 무소속의 이기재 전 노원구청장(55), 송광선 전 구의원(39)등이 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민련과 국민회의가 단일후보로 밀고있는 김전의원과 신한국당이 사실상 내천한 이전구청장의 양자 대결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야권공조의 깃발을 든 김후보는 요즘 국민회의 임채정 의원(노원을)과 함께 지역구를 돌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또 매일 아침 노원 갑·을지구당 사무국장회의를 열어 공조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양당 진영은 7일 김대중 김종필 두총재가 참석하는 정당연설회를 열어 바람몰이를 시도할 예정이다. 김후보측은 『야권공조를 통해 지방자치를 발전시키고 여권의 전횡을 견제해야 한다』는 논리로 야권지지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그러나 이후보측은 『야권공조는 국민회의 대권전략의 일환이고 지방자치를 중앙정치의 볼모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반박하며 선거를 「행정가 대 정치가」의 싸움으로 몰고간다는 복안이다. 이후보측은 이와 함께 신한국당 지구당 당직자들을 자원봉사자로 활용하는 등 주로 여권조직을 파고들고 있다. 이후보측은 『최근 사무실 개소식에는 지역유지 뿐만 아니라 신한국당 구의원도 많이 참석했다』며 여당측의 간접적 지원을 시인했다.
선거관계자들은 일단 두 야당이 밀고있는 김후보가 다소 유리한 상황이지만 투표율이 낮게 나올 경우 승부를 예측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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