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화공연구부 박영우 박사팀은 최근 고전압 대형변압기나 공장의 전원차단기에서 발생하는 전기 스파크를 차단하는 전기절연용 가스(6불화황·SF6)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주)삼원과 공동으로 93년부터 2억1,000만원을 들여 개발한 이 절연가스는 변압기등 고압전기를 사용하는 기기내부에 삽입, 화재발생의 원인이 되는 스파크를 제거한다. 절연가스가 스파크의 번짐을 막아 화재를 예방하는 것이다. 이제까지 전기절연용 가스는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아 연간 400∼500톤에 달하는 물량을 전부 수입해 사용했다.박박사는 『이 가스는 화학적으로 안정돼 있고 불꽃을 제거하는 특성이 뛰어나 가장 우수한 전기 절연재로 각광받고 있다』며 『이 가스를 이용하면 액체 절연유를 이용하는 변압기의 부피를 8분의 1로 줄여 아파트단지 등의 변전시설을 소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가스는 자동차 엔진의 핵심소재인 마그네슘 합금을 제조하는 공정에서 합금의 산화를 막는 불활성 가스로도 활용된다.
연구팀은 이 가스의 국산화로 연 40억∼5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박박사는 『절연가스의 조속한 실용화를 위해 (주)삼원에 기술을 이전, 97년말부터 연 500톤규모의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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