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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지역벽 허물기” 부산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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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지역벽 허물기” 부산 방문

입력
1996.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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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자·언론인 간담회 등 바쁜 일정/김 대통령 관계·야 후보단일화 언급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괌휴가후 포항방문에 이어 부산을 1박2일간 방문, 본격적인 영남공략에 나섰다. 김총재가 부산을 방문한 것은 지난 1월 지구당합동창당대회에 참석한지 8개월만이다.

김총재는 25일 부산에 도착, 부산·경남 당직자 간담회에 이어 26일 지역언론인간담회와 부산 기독교 지도자 간담회를 잇따라 갖는등 대선유세를 방불케하는 빡빡한 일정을 보냈다.

김총재는 기독교 지도자 간담회에서 지역정서를 의식한듯 『김영삼 대통령과는 30여년동안 존경하는 친구이자 협력자로서, 때로는 경쟁자였다』고 말한뒤 『퇴임후 김대통령이 부산거리를 걸어다닐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특히 지역감정을 「악마의 저주」 「용서할 수 없는」등의 용어를 구사, 강하게 비난하면서 『조그마한 전라도를 위해 정치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질의순서에서한 참석자가 87년 대선의 단일화 실패와 정계은퇴복귀를 추궁하자 『87년 대선은 단일후보로 되었더라도 이기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정치적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김총재는 이에 앞서 열린 지역언론인 간담회에서 『야권후보단일화문제는 가능성과 필요성이 있으며 내년 중반기쯤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총재의 잇단 영남방문은 「공세적 전략」으로 요약되는 괌구상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부산방문에 대한 항의전화가 주최측에 계속 걸려온 점으로 미루어 그의 지역벽허물기 노력이 실효를 거두기가 쉽지만은 않은 것같다.<부산=권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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