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목상균 기자】 중국 교포선원들의 선상반란에 의해 살해된 한국인 선원 7명을 송출한 (주)제양의 부산 동구 초량3동 200의 11 사무실에는 25일 이른 아침부터 소식을 듣고 달려온 유족들이 통곡했다. 유족들은 페스카마15호가 실종된 후 마음을 졸여오다 사망이 확인되자 믿기지 않는 듯 허탈해했다.사고선박 기관장 김신일씨(53)의 부인 이귀래씨(49)는 『남편은 입버릇처럼 외국인 선원들이 난폭하기 때문에 잘 대해줘야 한다고 말해왔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유족들은 한국인선원들이 조선족 출신 중국선원들에 의해 잠을 자던 중 무참하게 살해됐다는 말을 듣고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흐느꼈다.
한편 유일한 한국인 생존자인 1등 항해사 이인석씨(27) 가족들은 생존소식을 듣자 반가워 하면서도 반신반의했다. 이씨의 형 기석씨(38)는 『회사로부터 사고 소식을 통보받고 21일부터 가족들이 번갈아 부산에 내려와 소식을 애타게 기다렸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회사측의 무성의한 태도를 더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유족대표를 구성해 일본으로 가서 직접 확인하게 해달라』고 회사측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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