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문지 300곳 선정/뉴욕 주변에 81곳 몰려미국에서 부자들이 가장 많이 사는 동네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베벌리힐스가 아니라 그 부근에 있는 롤링힐스로 밝혀졌다. 또 미국의 부자타운은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와 그 주변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투자전문잡지 워스(Worth)는 8월호에서 타운(한국의 움에 해당하는 행정단위)을 기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부유한 마을 300개를 선정, 발표했다. 이 잡지에 따르면 300개 부자타운중 81개가 뉴욕시와 그 주변에 밀집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 10대 부자타운중 5개가 뉴욕 주변의 마을이고 그중 4개가 뉴욕 외곽인 롱아일랜드에 몰려 있다.
그러나 랭킹 1위의 부자 마을은 주민 소득에서 6위, 주택가격에서 2위로 종합 1위를 차지한 로스앤젤레스의 롤링힐스로 밝혀졌다. 롤링힐스의 인구는 1,748명이며 한 가족당 평균소득은 연간 30만5,700달러(약 2억4,500만원), 집값은 평균 58만7,900달러(4억7,000만원). 1930년대에 조성된 이 타운에는 1층짜리 흰색 주택과 흰색 울타리만이 허용되고 있다. 개발자가 말을 좋아했기 때문에 말과 관련된 거리명칭을 흔히 볼 수 있고 모든 차도 바깥에는 말이 다닐수 있는 폭 3m의 길이 또 하나 나 있다.
종합 2위와 3위는 뉴욕시 외곽의 휴렛 베이 파크와 휴펫 하버가 각각 차지했고, 뉴저지주 새들리버가 4위로 그 뒤를 이었다. 주민 소득에서 1위를 차지한 타운은 세계적인 골퍼 그렉 노먼이 살고 있는 플로리다주의 주피터 아일랜드로, 주민의 1가구당 평균소득은 연간 43만9,400달러.
집값이 가장 비싼 타운은 캘리포니아주 힐스보러로 평균 58만9,300달러. 서울 강남의 아파트에 비하면 그리 비싸지 않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미국 부동산 가격으로는 엄청난 수준이다.
부자들이 가장 많은 타운은 뉴욕 맨해튼의 어퍼 이스트 사이드. 이 곳에 살고 있는 주민 12만8,451명의 연간 소득과 집값을 합치면 210억달러(16조8,000억원 상당)로 서울시의 한해 살림살이 규모를 넘는다.
반면 일반적으로 최고의 부자타운으로 알려진 로스앤젤레스의 베벌리힐스, 뉴욕의 그린위치 등은 종합순위에서 80위 이하로 밀려나 있다.
부자타운은 모두 숲이나 언덕, 해안등 자연경관이 뛰어난 곳에 위치하고 있다. 당연히 이름에 힐스(hills), 우드(wood), 비치(beach) 등의 단어가 들어 있다.<뉴욕=김인영 특파원>뉴욕=김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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