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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4일 안숙선·김덕수 합동공연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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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4일 안숙선·김덕수 합동공연 「공감」

입력
1996.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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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최고스타 2인의 만남판소리명창 안숙선과 풍물의 명인 김덕수가 9월4일 하오 7시30분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공감」이라는 이름으로 합동무대를 꾸민다. 국악계 최고스타 2인의 만남이 기대를 걸게 한다.

판소리는 북장단에 하는 것이지만 이번에는 꽹과리, 징의 쇳소리가 낀 사물이 장단을 친다. 꽹꽹 시끄러운 줄만 알았던 쇳소리가 판소리의 느린 진양조 대목처럼 잘 어울리지 않을 것같은 부분에서 어떻게 자근자근 가락을 밟아나갈지 궁금하다. 김덕수는 『사물의 두들김이 꼭 큰 소리만 내는 건 아니다. 굿거리든 덩더꿍장단이든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달리 칠 수 있는 포용력을 지닌 게 우리의 장단』이라고 말한다. 눈물 쏙 빠지게 슬픈 소리라고 해서 사물로 장단 못 칠 게 없다는 말이다.

김덕수의 설장구, 안숙선의 가야금병창 외에 두 사람의 숨은 재주를 엿볼 순서도 있다. 판소리 「수궁가」의 토끼와 자라 대목을 해보이는 단막극은 풍물잡이면서 판소리 목을 타고난 김덕수의 소리를 들을 기회다. 안숙선은 김덕수네가 장단만 신나게 잘 쳐주면 소고춤도 한 자락 출 작정이다. 지금껏 무대에서 춤춘 적이 없지만 춤사위가 예뻐 전통춤의 명인 이매방선생이 제자로 탐낼 정도다.

40년 가까이 오누이처럼 지내온 두 사람은 가야금병창의 명인 박귀희 선생 밑에서 함께 배우기도 했다. 공연은 사물놀이패를 앞세운 길놀이로 시작, 한 바탕 판굿으로 끝난다. 747―8277<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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