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북한을 방문한 뒤 방한한 토니 홀 미 하원의원(민주·호하이오주)은 25일 『7월의 수해는 북한의 추곡수확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의 식량난은 현재 영양부족상태라고 할 수 있으나, 조만간 기근상태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홀의원은 이날 하오 우리나라를 떠나기 앞서 김포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북기간 김계관 외교부부부장 등 외교부 당국자를 만나 식량난 및 4자회담 등 현안을 논의했다』며 『수해파악을 위해 자유스럽게 사리원 이남의 평산 인산 해주 등 7월 수해지역을 시찰했다』고 밝혔다.
홀의원은 『이들 지역에서는 하루 3백g 이하의 식량배급이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수해복구작업에 동원된 군인들도 군복이 헐렁헐렁할 정도로 수척해있었다』고 밝히고 『배급질서가 비교적 잘 지켜져 식량난이 기강의 혼란에까지 이른 것으로는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공노명 외무장관은 이날 상오 플라자호텔에서 홀의원과 조찬을 함께하며 방북결과 및 북한 식량사정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홀의원은 이자리에서 『북한 당국자들의 인도적 차원의 식량지원요청이 있었다』며 『한국 정부가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등 국제기구를 통한 인도적 지원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유명환외무부미주국장이 전했다.<장인철 기자>장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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