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45일간올해 20회를 맞은 서울연극제의 규모가 대폭 확대된다. 9월1일∼10월15일 서울시내 전역의 공연장에서 개최되는 행사에서는 심사를 거쳐 경연에 오른 공식 참가작 12편등 총 35편이 공연된다. 기존의 문예회관에 예술의전당 국립극장 정동극장 학전블루 등 공연장이 늘어나 기간도 길어졌다. 창작초연작에 한했던 공연작에 각색·재공연작(「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지하철 1호선」 「햄릿」 「님의 침묵」)까지 포함시킨 것도 달라진 점이다. 제작지원금은 편당 700만원선에서 1,450만원으로, 상금은 총액 1,500만원에서 3,400만원으로 늘어났다.
31일 동숭동 거리에서 전야제가 열리며 9월1일엔 전국연극제 95·96년 대상 수상작인 「뜨거운 땅」(극단 달구벌·문예회관 대극장)과 「그것은 목탁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극단 마산·〃 소극장)의 축하공연이 개막식을 장식한다. 시상식을 겸한 10월16일의 폐막식에서는 「한국연극」 창간 20주년을 기념한 표지인물 퍼레이드등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또 서울티켓 최다이용객 300명을 초대, 승용차 엑센트 한대등 경품을 준다.
이같이 행사가 달라진 것은 창작극 지원·육성이라는 본래 취지와 달리 사실상 대중과 유리된 작품을 선보여 흥행에 실패했다는 반성에 따른 것이다. 또 문예진흥원 한일은행 한국마사회가 지원하고 현대자동차가 협찬금 1억원을 냄으로써 규모 확대가 가능해졌다. 현대자동차는 서울연극제 시상부문중 작품상의 명칭을 「현대 쏘나타연극상」으로 변경할 것을 제의, 논란 끝에 결국 이 명칭의 사용이 결정됐다.
서울연극제 참가작품은 1만2,000원권을 7,000원에 할인판매하는 서울티켓으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서울티켓은 지난해까지 3,000원씩 할인해 주었으나 할인율을 더 높이고 발행장수를 2만4,000장으로 4,000장 늘렸다. 대학로의 티켓박스(3672―2466)에서는 이미 예매가 시작됐다.<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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