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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 현장(불붙은 미 대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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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 현장(불붙은 미 대선전)

입력
1996.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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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는 전당대회 단골도시”/링컨 지명대회이후 모두 20차례 치러/68년엔 유혈 반전데모 쓰라린 경험도시카고는 미국에서 전당대회를 가장 많이 치른 도시이다.

1860년 에이브러햄 링컨을 대통령 후보로 지명했던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린 이래 68년 월남전 반전데모로 민주당 전당대회가 유혈속에서 치러지기까지 모두 20차례나 이곳에서 전당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공교롭게도 68년 당시와 같은 날짜와 요일에 열리게 됐다. 민주당측은 대회장소인 유나이티드 센터 인근의 메디슨가와 그랜트 공원 등 2곳에 시위장소를 지정, 데모대들의 평화시위를 보장해주기로 했다.

이처럼 전당대회기간에 시위장소를 지정하기 시작한 것은 민주당이나 공화당 모두 72년 전당대회때부터로 이는 물론 68년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의 쓰라린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조치였다. 68년 당시 시위진압 과정에서는 경찰관 25명을 포함해 100여명이 부상하고 175명이 체포됐다.

시카고경찰은 이번 민주당대회를 계기로 「새로운 시카고 경찰상」을 선보인다는 방침에 따라 최근 시경요원을 상대로 2일 동안 소양교육을 실시했다.

교육과정에는 68년 시위당시 대검과 소총으로 무장한 군경이 데모대를 유혈진압하는 장면을 담은 공영방송 PBS의 기록영화 감상시간도 들어가 있다.

우범지역에 위치한 전당대회장은 지난번 샌디에이고 공화당 전당대회장 주변과 마찬가지로 테러범이나 시위대 등의 접근을 막기 위해 철망으로 둘러싸여 있고 시경찰 요원과 백악관 경호요원 등의 삼엄한 경비속에서 전당대회를 치르게 된다.

모두 2만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유나이티드 센터는 연단 양쪽에 대형 스크린 2개를 비롯해 모두 500대의 TV수상기를 갖추고 있으며 기자들의 기사송고를 위해 8,000여대의 전화와 560여개의 책상도 마련돼 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시카고시의 리처드 M 데일리 시장은 68년 민주당대회 당시 반전데모대에 대한 무력진압을 지시했던 리처드 J 데일리의 아들이다. 1900년대 부자간 시장직을 상속했던 카터 해리슨과 커터 해리슨 2세에 이어 시카고 사상 두번째 부자시장이다.<시카고(미 일리노이주)="이상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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