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짜리 CP·CD 금리 연 15%선 돌파/시중은행 1년짜리 세일상품도 권할만시중금리가 가파르게 뛰어오르고 있다. 기업들의 자금이 남아돌아 마땅한 자금 운용처를 찾지 못하던 은행들이 여유자금을 개인과 가계를 상대로 대출세일에 열을 올리던 때가 불과 한달전도 안된다. 또 한자릿수 금리를 내다보던 때도 불과 3∼4개월전이다. 그런데 대표적인 시중 실세금리인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이 12.5%대까지 치솟았다. 또 3개월짜리 기업어음(CP)과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도 연15%선을 돌파했다. 당좌대월금리는 연 17∼18%선까지 올랐다.
20일을 정점으로 일단 금리상승행진은 주춤하고 있지만 당분간 CP는 연 16%대, CD는 연 15%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의 금리상승세는 그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을 것 같다.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할 때 효과적인 재테크는 6개월이하의 단기 고금리상품에 여유자금을 투자하는 것이다. 또 확정금리상품보다는 변동금리상품을 활용하는게 낫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일시적인 금리상승은 목돈으로 짧은기간에 고금리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22일 현재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12.58%, 3개월짜리 CP는 16.3%로 장·단기금리차가 무려 3.72%포인트나 된다. 왜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해야 되는지가 설명된다.
1∼6개월의 대표적인 단기 상품으로는 종합금융사에서 취급하는 CP와 CD가 있다. 이들 상품의 수익률은 회사별로 매일 약간씩의 차이가 있으나 현재 1개월짜리 CP수익률은 연 12%대이고 3개월짜리는 연 13.5∼14.5%, 6개월짜리는 연 13.5∼14%를 기록하고 있다.
은행의 월복리 신탁상품의 수익률이 연 12∼13%대인 점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상당히 높은 고수익을 보장하는 셈이다.
CP는 우량기업들이 발행한 어음을 종금사가 사들여 투자자에게 시장 실세금리로 할인해 되파는 상품으로 최저거래액은 1,000만원이다. 정기예금처럼 가입시점의 수익률이 적용되는 확정금리 상품이다. 1억원으로 수익률 연 14%인 6개월짜리 CP를 매입하면 이자소득세(10%)와 주민세(이자의 6.5%) 16.5%를 떼고 만기때 이자로 돌아오는 액수는 616만8,800원이나 된다. 은행의 6개월짜리 정기예금(연 9%)에 1억원을 들었다 만기에 찾을 수 있는 금액은 375만7,500원(세후이자)과 비교해보면 똑같은 기간에 230여만원을 더 벌어 들일 수 있다는 얘기다. CD 수익률도 3개월짜리가 연 14∼14.5%에서 형성되고 있다.
대한종금 영업부 관계자는 『일단 상승한 금리가 조금씩 떨어지더라도 수신금리는 고객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반영도가 느리다』며 『지금이 단기금리로는 최고인 CP나 CD 등에 투자할 적기』라고 말했다.
자금을 1년기간으로 운용할 경우에는 상호신용금고의 1년제 정기예금이나 조흥은행의 신자유통장(부금) 상업은행의 특판정기예금등 최근 시중은행들이 부족한 운용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수신금리를 1∼1.5%포인트가량 올려 내놓은 세일상품에 투자해볼 만하다. 신용금고의 정기예금은 금고마다 차이는 있으나 은행권보다 0.5∼1.5%포인트가량 높은 연 12∼13.5%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이진동 기자>이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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