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스」 제작진 폭행혐의도국내 최대 폭력조직의 하나인 「양은이파」 두목으로 구속 수감돼 15년형을 복역한뒤 지난해 3월 만기출소, 영화제작자 겸 배우로 변신해 활발한 사회활동을 해온 조양은씨(46)가 25일 하오 검찰에 전격 구속됐다.
서울지검 강력부는 25일 조씨를 사기 및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등 혐의로 구속, 서울 구치소에 수감했다. 조씨는 이밖에도 사문서 위조 및 동행사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도 받고있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해 9월 자신이 설립한 세경진흥영화사 사무실에서 효산그룹 회장 윤모씨(47)에게 『스키를 탈수 있게 그룹에서 운영하는 서울리조트회원권을 달라』고 위협, 회원권 7장(시가 2억원상당)을 갈취한 혐의다.
조씨는 또 지난해 12월 김모씨에게 『군산 그랜드호텔 증기탕(터키탕)을 임대받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속여 1억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조씨가 3월 강원 속초시 대명콘도앞에서 「보스」영화를 감독한 유영진씨와 함께 영화사직원 이모씨의 머리를 망치로 때려 상처를 입힌 혐의도 받고있다고 밝혔다.
조씨는 이와함께 홍콩에서 발행한 것처럼 국제 자동차운전면허증을 위조, 자신의 BMW승용차를 운전해 온 혐의도 받고있다.
검찰은 조씨를 24일 전격 연행, 철야조사했으며 조씨가 제작한 영화 「보스」의 제작자금 출처등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서방파 두목 김태촌씨(수감중)와 함께 국내 최대 폭력조직의 하나인 양은이파를 이끌어왔던 조씨는 사보이호텔 습격사건의 주범으로 80년 살인미수 및 범죄단체조직혐의로 구속돼 15년형을 복역한뒤 지난해 3월 만기출소했다.
조씨는 출감후 폭력조직과 결별하겠다고 선언하고 자신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보스」의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됐다. 조씨는 최근 「어둠속에 솟구치는 불빛」이라는 책을 발간하고 유명인사로 각종 방송프로그램에도 출연하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해왔다.<송용회·이태희 기자>송용회·이태희>
◎다시 구속된 조양은씨/“범죄와 단절” 17개월만에 또 철창행/출소후 영화제작·사회활동 등 화려한 변신/검찰,「양은이파」 재규합 여부 본격추적 시사
지난해 3월 만기출소한 뒤 『범죄와 손을 끊겠다』면서 과거를 회개했던 폭력조직 「양은이파」의 두목 조양은씨(46)가 25일 석방 1년5개월여만에 또다시 검찰에 구속됐다.
「서방파」 김태촌, 「OB파」 이동재씨 등과 함께 국내 3대 조직폭력의 두목으로 15년을 복역한 조씨는 출소후 영화제작자 겸 배우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조씨는 세경진흥영화사를 설립, 자신의 일대기를 그린 「보스」를 제작하면서 직접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됐다. 또 「어둠 속에 솟구치는 불길」이란 책을 발간하고 기독교 신자로 신앙간증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조씨는 최근 각종 방송프로그램에 유명인사로 출연하기도 했다.
검찰은 출소직후 부터 조씨의 행적을 예의주시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말부터 조씨와 주변인사들에 대한 내사를 벌여오다 최근 폭력행사 사기등 10여건의 범죄혐의를 파악한 뒤 피해자들을 설득, 하나하나 증거를 확보하기 시작했다.
조씨도 이같은 심상찮은 분위기를 감지하고 각종 채널을 통해 검찰의 동향을 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씨의 도주가능성이 높아지자 24일 상오 6시께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아파트 자택에서 잠을 자고 있던 조씨를 전격 연행, 긴급구속했다. 조씨는 순순히 연행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씨가 잠적할 가능성에 대비해 일단 지금까지 확인된 혐의들로 구속한 것일 뿐 본격적인 수사는 이제부터』라고 밝혀 다른 혐의에 대해 추가로 수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과거 그가 이끌어 왔던 폭력조직 「양은이파」의 재규합 여부. 검찰은 이와함께 조씨가 15년동안 교도소에 갇혀있었으나 출감한 뒤 곧 영화사를 설립하고 BMW와 체로키 등 외제고급승용차를 몰고다니는 등 자금출처에 의혹이 많다고 보고 이부분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조씨의 자금출처를 캐면 「양은이파」 조직의 재규합 여부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송용회 기자>송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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