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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종합관 줄잇는 견학 발길/학생·회사원 등 단체방문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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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종합관 줄잇는 견학 발길/학생·회사원 등 단체방문 늘어나

입력
1996.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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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인 의사표시 과격” 한목소리「한총련 사태」의 산 현장인 연세대 종합관을 찾는 각계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세대는 방문객들이 계속 늘자 종합관 안내를 맡는 직원과 함께 방명록을 비치했다.

지금까지 이곳을 찾은 방문객수는 모두 5백여명, 24일 하루에만도 1백여명이 다녀갔다. 21일 안병영 교육부장관이 전국 대학 총학장 30여명과 함께 처음 이곳을 방문한 이후 김영삼 대통령과 김우석 내무부장관 등 정부고위관계자는 물론, 인근 연희외국인학교 학생 20여명, 대한투자신탁회사 임직원 10여명 등 일반인들의 단체방문도 줄을 잇고 있다.

24일에는 이정규 서대문구청장이 주민들과 함께 이곳을 「집단 관람」한데 이어 이홍구 신한국당대표가 84년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이성헌씨(현 신한국당 서대문갑지구당위원장)와 함께 이곳을 방문했다. 마을주민들과 함께 건물내부를 둘러본 이구청장은 『젊은 지성인인 대학생이 낡은 사상으로 이처럼 극단적이고 파괴적인 행동을 한 것이 안타깝다』며 『연세대 복구를 위해 지역 차원뿐만이 아니라 정부 차원의 지원도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상완 연세대학생처장의 안내로 건물 옥상까지 둘러본 이대표는 산소통과 쇠파이프 등을 가리키며 『고 김종희 상경에게 돌을 던진 장소가 어디쯤 되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성헌 위원장도 모교가 이렇게 폐허로 변한 것이 몹시 착잡한 듯 『모든 연대 동문들은 기물파괴 등 이번 한총련 학생들의 행동에 분노를 느끼고 있다』며 『학생운동이 국민의 지지나 학우들의 호응을 고려하지 않는 것은 큰 문제』라고 말했다.

방학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외국학생들의 「견학」도 잦아졌다. 이날 하오 특별히 짬을 내어 이곳을 찾았다는 일본인 아주사 오하마씨(21·여·메이지(명치)대 영문학) 는 『한국 학생들의 의사표현 방법이 너무 과격했던 것 같다』고 놀라워했으며 함께 방문한 친구 대학생들은 『일본 현 세대들은 69년 도쿄대사태로 대표되는 과거와는 달리 온건하고 평화적으로 자신들의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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