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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2000년 대권 도전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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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2000년 대권 도전 “시동”

입력
1996.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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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차기 노려 클린턴 재선운동 발벗고 나서/민주당서도 「돌 바람」 잠재우려 활약 기대「2000년에는 앨 고어를 대통령으로」

미 민주당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공화당의 바람을 26일부터 시작되는 전당대회를 계기로 잠재운다는 계획아래 앨 고어 부통령(48)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고어 부통령도 빌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운동을 적극 지원, 이번 기회에 차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고어 부통령은 지난 4년동안 「미역사상 가장 강력한 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백악관내 2인자의 자리를 확고히 지켜왔다. 그는 특히 국내외적인 환경정책의 입안 및 수행에 앞장섰으며 「정보고속도로」 등 정보화사업을 주도, 미래형 지도자라는 인상을 강하게 심었다.

또 그는 인터넷 보급과 TV폭력물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V칩」 프로그램 개발에 앞장섰으며 각종 빈곤퇴치 프로그램도 관장, 가정의 평화를 지키는 부통령으로 알려져있다. 물론 그의 목표가 이처럼 「힘있는 부통령」에 있는 것은 아니다.

고어는 상원의원이던 87년 39세의 나이로 민주당 대통령후보 예비선거에 나설 정도로 일찌감치 대통령직에 대한 야심을 키워왔다. 그러나 87년에는 『경륜이 너무 짧다』는 여론에 밀려 중도하차했고 91년 예비선거에는 가정내의 불행한 사고를 수습하느라 스스로 출마를 포기했었다. 그러나 이제 전문가들은 그의 나이나 4년간의 행정경험을 보나 2000년 민주당 대통령후보로서의 자질을 충분히 갖췄다는데 의문을 제기하지 않고 있다.

성희롱 사건 등 갖가지 추문이 끊이지 않는 클린턴 대통령에 비해 그는 무뚝뚝하고 과묵하지만 『신뢰할 만한 인물』로 알려져 민주당의 우세를 지켜줄 「비밀병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최서용 기자>

□앨 고어 신상명세

생년월일:48.3.31

고향:테네시주 카시지

학력:하버드대 행정학과졸(69)

가족:부인 티퍼여사와 1남3녀

군복무:육군병으로 베트남전 참전(69∼71)

정치성향:진보적 자유주의자

주요경력:

―더 테네시안지 기자(71∼76)

―테네시주 연방 하원의원 5선(77∼85)

―테네시주 상원의원 2선(85∼93)

―88년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 출마

―93년 1월 45대 미부통령 취임

저서:「균형상태의 지구」 「고어보고서」 「상식과 정부」(빌 클린턴 대통령과 공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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