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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고문(대권주자­조직과 인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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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고문(대권주자­조직과 인맥)

입력
1996.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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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들인 사람관리」로 당 내외 끈끈한 인맥/정보화전략연 주축에 잠재세력 「민산」 눈길신한국당 최형우 고문은 자기사람을 만드는 능력을 갖고 있다. 현 정권출범초 민자당 사무총장을 맡았을 때나 내무장관 시절이나 그의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이는 최고문이 민주계 실세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그가 정성을 다해 「사람관리」를 한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 생생한 실례가 바로 황소웅 전 한국일보 논설위원의 영입이다. 최고문은 자신의 캠프인 「21세기정보화전략연구소」의 소장으로 황전논설위원을 영입하기위해 「삼고초려」 이상의 예를 갖췄다는 후문이다. 또한 최고문은 자신의 보좌진들도 성심껏 대하고, 의리와 단합을 귀가 따가울 정도로 강조한다고 한다. 때문에 최고문의 인맥은 끈끈하고 팀워크가 단단하다는게 중평이다.

최고문의 공식적인 조직은 「21세기정보화전략연구소」이고 외곽의 잠재적 지원조직은 민주산악회, 중부권발전연구회 등이다.

「21세기 정보화전략연구소」는 황소웅 소장을 중심으로 언론인출신의 전규삼 국회특보, LA한인회장출신인 이기명 총무담당특보, 전 한국지방행정공제회 이사 안경률 조직특보 등이 포진해있는 최고문의 「전략사령부」이다. 그 밑으로 조직담당인 서울대 외교학과출신의 정웅교, 기획담당인 윤성로(외대 중어중문), 홍보담당인 최철규(고대 신문방송), 연설원고 담당인 이철희씨(고대 정외) 등 30∼40대초의 비서들이 있다. 또한 미 덴버대에서 마케팅 컨설팅을 전공한 고진호비서가 최고문의 정보화 이미지 작업을 맡고있고 서울대 총학생회장출신인 오경훈씨가 수행비서로 활동중이다. 의원회관 비서진인 최영오 보좌관(홍익대) 유영백 비서(서울대 정치학 석사) 등이 국회관계, 언론관계를 맡고있다.

정보화전략연구소와 함께 눈여겨 볼 대상은 민주산악회(민산)다. 공식적으로는 해산 상태지만 내부적으로는 은근히 활동을 하고 있다. 지금도 친목회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지부가 상당수이고 적지않은 민산출신들이 국영기업체 간부로 활동중이어서 민산의 잠재력은 유지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최고문은 조직해산 이후에도 전국 협의회에 자금지원을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황명수 전 의원 박태권 전 충남지사가 도모하는 민산의 재건에 눈길이 쏠리고있다.

그의 인맥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친분을 맺고있는 인사들로는 부산공고 동기인 안병직 서울대 교수, 윤인수 부산대 총장, 고장권 제주대 총장, 조용기 목사, 조래승 아시아자동차 부회장 등이 있다. 또 동국대 동문으로는 황명수 전 의원 정재철 의원 송석구 동국대 총장, 시인 신경림씨, 유주형 충남방적 부회장, 정상영 금강그룹 회장, 오진모 강원개발연구원장 등이 가깝고 60년대 영남출신의 기숙사인 동천학사출신인 안우만 법무장관 차수명·김태호 의원과도 친하다.

학계에는 김정배 고려대 교수(사학) 권오훈 한양대 교수(사회학) 등이 최고문의 조언그룹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내무장관때 자문교수단으로 인연을 맺은 오연천(서울대) 이남영(숙대) 김석준(이대) 김원룡(성대) 심지연(경남대)교수 등과 계속 만나고있다. 최근덕 성균관장 박재규 경남대 총장 한완상 방송통신대 총장과의 친분도 두터운 편이다.

관계인사로는 내무장관 시절 간부나 지사로 재직했던 이효계 토지공사 사장(전 내무차관) 김기재 의원(전 부산시장) 이영래 산림청장(전 인천시장) 박중배 전 충남지사 조규하 전 전남지사 이상룡 전 강원지사 등이 있고 김재기 전 외환은행장과도 절친하다.<이영성 기자>

◎전략 탐구/뉴 이미지 플랜/“투사시대 끝” 컴퓨터 공부·토론 등 지적 변신 몰두

신한국당의 최형우 의원은 거친 이미지로 투영되고 있다. 야당시절 가두투쟁을 벌이던 결연한 모습, 현 정권출범초 사무총장으로 숙정의 칼날을 휘두르던 서슬퍼런 인상이 국민들에게 깊숙이 각인돼있다.

이런 이미지는 암울했던 권위주의정권 시절, 개혁을 거침없이 추진해야했던 시기에는 훌륭한 자산이었다. 그러나 시대가 급속히 변하면서 민주투사의 경력이 더이상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보도가 아니었다. 특히 무한경쟁체제가 형성되고 통치자의 덕목중 국가경영능력이 요구되고 있는 현실에서는 거친 이미지는 대업을 이루는데 장애가 되고있다.

그래서 최형우 의원은 투사적 이미지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단순히 외형만을 개조하는게 아니라 내실도 충실하게 만들려고 무던히 애를 쓰고있다. 국회 정보화정책연구회를 창립한다든지, 앨빈 토플러나 빌 게이츠와 만난다든지, 수시로 컴퓨터 앞에 앉아 사용법을 배운다든지, 저명한 학자들과 토론을 한다든지… 그가 지적 작업에 기울이는 정성은 대단하다.

최근 그를 만난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최의원이 변했다』고 말한다. 최의원도 만나는 사람, 가는 곳마다 「변화」라는 화두를 꺼낸다고한다.

□약력

▲연령:61세

▲출생지:경남 울산

▲학력:부산 공고, 동국대 정외과

▲주요 경력:신민당 부총재, 민주당 수석부총재, 민주당 원내총무, 국회 동자위원장, 정무제1장관, 민자당 사무총장, 내무장관, 8·9·10·13·14·15대 의원

▲특장:강한 장악력, 탄탄한 당내 기반

▲취약점:투사적 이미지가 불식되지 않고 있고 경영자적 자질이 검증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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