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유치 출혈경쟁 방지 “전략적 제휴”해운업계에도 전략적 제휴 바람이 일고 있다.
한―일 항로에 취항중인 12개 국적선사 협의체인 한국근해수송협의회(회장 김남빈·범주해운 사장)는 24일 그동안 화주 또는 화주를 대신한 중개업체가 선사와 개별적으로 접촉해 수송선박을 결정하던 방식을 이달말로 폐지하고 다음달 1일부터 공동 배선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일 항로의 국적선을 이용하려는 화주들은 어느 배를 이용할 것인지를 고민할 필요가 없게 됐다.
그동안 세계 해운시장에서 3∼5개가량의 선사들이 공동선대를 구축한 사례는 있었으나 특정항로의 모든 취항선사들이 공동배선을 하기로 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이번 공동배선 결정은 선사들이 화물유치를 위해 출혈경쟁을 벌이는 바람에 운임하락이 지속돼 각 선사의 경영수지가 악화하고 있는데 따른 자구책으로 풀이되고 있다.
협의회는 「배선협의회」를 설치하고 화주나 중개업체들이 우편이나 팩시밀리를 통해 선적을 의뢰하면 각 선사의 시장점유율과 선박일정 기항지 화물특성 등을 감안해 선박을 배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일정한 기준없이 기본운임의 5%내외로 지급돼온 중개수수료를 10%로 올리는 한편 월 300톤이상의 화물을 중개한 중개업체에 운임의 5∼20%를 할인해주는 「규정톤수 할인제」를 폐지해 운임하락의 소지를 없애기로 했다.
현재 한―일 정기항로에는 고려해운등 12개 국적선사 및 일본 국적 1개사(카멜리아라인) 등 20여개 선사가 취항중이다.<박정규 기자>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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