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천공단문제 겹쳐… 「영입 빅3」 모처럼 연설경연23일 신한국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구동을과 서갑지구당 개편대회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담담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신한국당은 이날 행사를 TK정서 희석을 위한 일대전환점으로 삼겠다는 의도였지만 위천공단문제에 관한 현지의 반발기류와 선관위의 선거비용 실사결과 발표탓에 분위기는 좀처럼 고양되지 않았다. 이날 새벽 위천공단부지를 둘러본 이홍구 대표는 『위천공단 설립이 쉬운문제는 아니나 우리는 집권당으로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정 기본입장에 대한 이해를 호소했다.
대회에서는 신한국당의 「영입 빅3」인 이대표와 이회창 박찬종 상임고문이 모처럼 연설경연을 벌였다. 당내 TK지역의 대표격인 김윤환 고문은 방미를 이유로 불참했다. 이들은 서로 주안점을 달리하며 각자의 정치적 비전과 소신을 피력해 대조를 이뤘다. 이대표는 『일각에서 TK정서에 대한 오해가 있는 것같다』면서 『이는 지역할거주의도, 지역이기주의도 아닌 이 나라를 번영의 길로 이끌겠다는 애국심의 결집』이라며 TK정서를 이례적으로 추켜세워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고문은 『어떤 사람은「너의 얼굴을 보면 법생각만 나니 그저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말만 하라」고 충고하지만 그래도 법얘기를 해야겠다』며 법과 질서가 국가운영의 중심이 되는 「법치론」을 개진했다. 박고문은 『김영삼 대통령은 국내외의 온갖 어려움속에서도 시대정신을 꿰뚫어보고 구시대에 순치된 우리를 이끌고 개혁을 이뤄냈다』며 김대통령의 치적을 극찬했다.<대구=유성식 기자>대구=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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