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8일부터 두곳서현대사회의 부정적인 모습을 압축, 표현한 「얼굴」 연작으로 주목받아 온 서양화가 권여현씨(35·원광대 교수)가 근작을 모아 27일∼9월7일 갤러리이콘(543―3759)과 28일∼9월14일 화랑사계(720―9734)에서 개인전을 연다.
「자아」라는 제목의 갤러리이콘전시에서는 작가 자신이 광원, 요리사, X세대 청소년등으로 분장해 촬영한 세로 2m, 가로 12m의 대형 사진작업을 선보인다.
그는 이 작품에서 자신이 영향을 받았거나 영향을 주었던 계층·직업을 선정, 직접 제작한 옷과 소품으로 분장한 후 촬영함으로써 자아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고 있다.
화랑사계에 출품하는 작품은 「바늘구멍」연작 40여점. 카메라발명 초기단계에 등장한 바늘구멍카메라의 원리가 지닌 의미와 철학을 회화작업으로 옮겼다. 즉 상자에 뚫린 작은 구멍을 통해 사물의 상이 상자안에서 거꾸로 맺히는 원리에 착안, 지나간 역사를 비판적으로 돌이켜보고 현대사회의 부조리를 꼬집고 있다.
서울대 서양화과와 동대학원을 나온 그는 95년 제1회 한국일보 청년작가초대전 우수상을 받았다.<최진환 기자>최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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