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손녀 마고 마저… 3대에 다섯번째지난달 1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모델겸 배우 마고 헤밍웨이(사망 당시 41세)의 사인이 바르비투르산염(신경안정제) 과다복용으로 밝혀짐에 따라 헤밍웨이 집안에 「자살유발유전자」가 전해내려오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마고의 자살은 헤밍웨이가로서는 3대에 걸쳐 다섯번째다. 할아버지인 문호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엽총으로 자살하기에 앞서 그의 아버지가 자살했고 형과 누이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2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최근의 연구 결과 어떤 집안에는 자살의 위험을 높이는 특수한 유전자가 있다는 사실이 차츰 입증되고 있다. 미 전국정신건강연구소가 LA지역 주민 2,3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살기도자의 25%가 집안에 자살했거나 자살을 기도한 사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는 자살하는 사람의 뇌에는 공격이나 폭력 충동을 억제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양이 적으며 이같은 특질은 유전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통계에 따르면 자살내력이 있는 집안 출신이라도 남성이나 기혼여성보다 미혼여성이 자살 가능성이 높다. 또 손쉽게 약물이나 총기를 구할 수 있다든가 주위에 충동적인 행동을 말릴 사람이 없는 것도 자살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마고의 경우는 이런 정황까지 복합적으로 맞아떨어졌다는 얘기다.<로스앤젤레스=연합>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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