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 자금난 해결·정치자금 확보탓 분석기업들이 7월 한달동안 금융기관에서 무려 7조원의 대출을 받아 돈사재기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달(2조2천억원)에 비해 3배이상 늘어난 것으로 이같은 자금수요 폭증이 최근 금리를 급등시킨 요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금융권은 기업자금수요가 줄어드는 연중 자금하한기에 경기침체까지 겹쳤는데도 기업들의 자금확보전이 벌어진 것은 수출부진과 재고누적으로 운전자금 수요가 늘기도 했지만 정권교체기에 필요한 정치자금을 미리 확보해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하고 있다.
23일 한국은행 등 금융계에 따르면 25개 일반은행의 기업대출은 7월 한달동안 4조7천억원이 늘었으며 종합금융사 기업어음(CP)을 통한 대출도 2조4천4백41억원이 늘어 금융기관 대출이 모두 7조1천4백41억원 증가했다. 이는 6월(2조2천7백25억원)에 비해 4조8천7백16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종합금융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대기업들이 최근엔 금융기관의 돈을 있는대로 쓸어가고 있다』며 『수출부진 등으로 운전자금 수요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필요이상으로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화당국 관계자도 『자금을 풀고 있는데도 시중에 자금이 모자라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며 『기업들이 일단 자금을 확보해 놓으려는 자금 가수요현상이 금리를 급등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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