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분간 단독… 지역현안 논의한듯/일각에선 내년 대선과 관련 추측도지구당개편대회 참석차 대구에 내려온 이홍구 신한국당대표가 22일 밤 숙소인 그랜드호텔에서 문희갑 대구시장과 40여분간 비공개 단독면담을 가졌다. 집권당대표와 반여권기류가 강한 대구의 무소속 시장과의 만남은 두사람의 정치적 배경에 비추어 매우 이례적이어서 구구한 억측을 낳을 소지도 있다. 이 때문에 양측은 회동사실을 극비에 부쳤고 면담장소도 이대표의 방을 택했다.
이날 만남은 이대표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이대표측은 『문시장이 현지여론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을 뿐아니라 정치적 영향력도 막중하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문시장은 처음에는 외부의 「오해」를 우려, 이대표측의 제의를 완곡하게 거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사이에 오간 대화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단 이대표가 지역의 최대현안인 위천공단 설립문제에 대한 당의 입장을 설명하고 문시장의 이해를 구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또 문시장은 대구에 대한 중앙정부의 예산지원 확충을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내년 대선을 겨냥, 여권출신인 문시장의 입당의사를 타진했거나 선거전에서의 협조를 당부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대구=유성식 기자>대구=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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