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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분담금·간부 「보급투쟁」으로 조성/한총련 통일대축전 자금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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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분담금·간부 「보급투쟁」으로 조성/한총련 통일대축전 자금출처

입력
1996.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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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 직접 운영·대동제 광고협찬도 수입원/이번 행사에 2∼3억… 개별 참가비도 거둬한총련은 이번 「범청학련 통일대축전」을 강행하며 얼마를 썼고, 그 자금은 과연 어떻게 조성했을까.

22일 안병영 교육부장관이 한총련 관계 장관회의에서 보고한 내용과 각 대학 총학생회 학생처의 분석 내용을 종합해 보면 이번 행사에 한총련이 사용한 돈은 대략 2억∼3억원. 주요 자금출처는 학기초 각 대학 총학생회가 보내준 「분담금」과, 총학생회 및 한총련 중간급 이상 간부들이 이른바 「보급투쟁」을 통해 거둬들인 돈인 것으로 밝혀졌다.

「분담금」의 경우 각 총학생회는 한총련과 지역총련 규약에 따라 한총련에 1.5%, 지역총련에 1.7%, 지구총련에 1.8%씩 모두 50만∼3백만원씩 납부하게 된다. 총학생회는 이 분담금을 주로 한학기에 학생 1명으로부터 6천∼8천원씩 납부받아 3천8백만∼2억5천만원 정도 조성되는 학생회비에서 충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총학생회장이 한총련 의장을 맡았거나 중앙단위 행사를 유치했을 경우 한총련에 내는 5백만∼1천만원의 특별지원금, 봄 가을 대동제때 학교주변 업소나 회사 동문으로부터 받은 팸플릿 광고 협찬금도 총학생회 및 한총련의 주요 자금원이다.

이밖에 몇몇 총학생회는 커피 등 자동판매기를 직접 운영, 상당액의 자금을 마련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의 한 교직원에 따르면 자판기 수익은 1년에 최소 3억∼4억원대에 이른다는 것.

안장관은 또 한총련 지원 사업단인 「서평」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나 출범식 행사등에서 기념품과 도시락 판매등을 전담하고 얻은 수익금중 10%정도(94년 2기 출범식때는 1천3백만원)를 지원하는 방식의 외부지원금도 있다고 밝혔다.

한총련의 자금원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보급투쟁」을 통한 일종의 강제할당금이다. 총학생회 및 한총련 중간간부 이상은 비밀리에 「보급투쟁」기간과 할당액을 지시받아 「어떻게든」 최소 1백만원 이상의 자금을 마련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이 돈 마련을 위해 주로 졸업선배들을 찾는다는 것.

한편 한총련은 이번 통일대축전 본행사기간(13∼15일)에만 하루 3끼의 도시락을 8천여명(한총련 주장 1만여명)의 참가 학생들에게 돌리는 등 최소 2억∼3억원의 돈을 쓴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참가 학생들은 대부분 식비 명목으로 참가비 2천원씩을 자발적으로 납부, 한총련이 자체적으로 부담한 금액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북총련은 식비와 차비 명목으로 참가 개인당 6만원씩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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