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대학·신촌 상인까지 복구 팔걷어『연세를 살리는 데 힘을 모으자』
한총련 학생들의 점거농성사태로 폐허가 된 연세대 복구를 위해 각계가 팔을 걷어붙였다. 재학생들은 9일동안의 점거농성사태로 난장판이 된 교정을 치우는 데 앞장서고 있으며 동문, 신촌일대 주민들과 상인들은 잇따라 복구성금을 전달해오고 있다.
21일부터 지저분해진 캠퍼스 정리에 나선 「연세사랑 자원봉사단」 60여명은 22일 하오 최루가스 냄새가 가득한 종합관과 과학관 청소작업을 벌였다. 연세 PC통신동우회와 학군단, 동아리연합회 학생들도 자원봉사단을 조직, 교정 청소와 복구작업을 돕고 있다.
22일 아들이 연세대 사회학과에 재학중인 최모씨(54)가 복구비로 사용해달라고 1천여만원을 맡겨오는 등 연세대와 동문회측에 답지한 복구성금이 이미 수천만원에 달하고 있다. 지난 21일 연세대에서 회의를 가진 전국대학 총·학장들도 서강대 박홍 총장의 제안으로 일정액을 모아 연세대 복구를 돕기로 했다. 신촌지역 주민과 상인들로 구성된 「신촌지역 연세대 후원회」회원들이 피해상황을 물어오는 등 22일 하루동안 『돕고 싶다』는 내용의 전화가 2백여통이나 걸려왔다.
각계에서 온정이 답지하자 학교측은 복구기금 모금을 위한 온라인 계좌를 따로 만들기로 했다. 동문회측도 교수, 동문회, 기성회원 1백60여명으로 「사태수습대책위원회」를 구성, 복구와 모금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편 고려대 단국대 총학생회 등에서도 청소작업에 동참하고자 했으나 경찰과 연세대 측이 당분간 타대학 학생들은 출입을 삼가달라는 뜻을 밝혀 성사되지 못했다.<김경화 기자>김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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