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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주택/「개성파」 선호 갈수록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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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주택/「개성파」 선호 갈수록 인기

입력
1996.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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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크기·구조서 마감재까지 입주자 「입맛」대로/금호·선경·한신공영 등 대형건설사도 잇단 참여「개성을 존중하는 소신파는 주문주택을…」

주문주택은 말 그대로 시공업체가 입주자의 「입맛」대로 집을 지어주는 것. 옷에 비유하자면 「맞춤옷」과 같다. 외관과 크기, 구조는 물론 마감재에 이르기까지 입주자가 원하는 대로 집을 지어 준다.

최근 들어서는 소규모 업체들이 주도해 오던 주문주택시장에 기술력과 자본력이 뛰어난 대형건설업체들이 잇달아 참여, 주문주택의 인기는 날로 높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주문주택사업을 활발히 펼치는 대형건설업체로는 금호건설 선경건설 한신공영 등을 꼽을 수 있다.

금호건설은 주택 브랜드인 「금호 베스트 홈」을 앞세워 서울 시내와 일산 분당 등 수도권 신도시에서 주문주택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데이터베이스에 수록한 100개 표준주택유형과 1만여종의 건축자재 정보를 3차원 영상시스템을 이용해 입주자가 원하는 대로 설계를 해주고 있다.

선경건설은 「시티빌」팀을 두고 원룸에서 60평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다가구주문주택을 건설, 분양하고 있다. 방 구조는 독신자형 신혼형 가족형 자유형 등이 있으며 마감재는 물론 입주자가 선택한다. 서울 논현동 성산동 염리동 등에서 분양중인 「시티빌」 평당분양가는 500만원 선이다.

한신공영은 최근 주택사업본부 산하에 주문주택팀을 신설, 주문주택사업을 본격화한 상태다. 이 회사는 단독주택 전원주택 다가구주택 등 다양한 형태의 주택을 주문방식으로 짓고 있다. 이미 서울 논현동과 창신동에서 주문식 다가구주택을 평당 400만원에 임대 분양중이며 경기 양평군 강하면 4,000평에 동호인주택 19가구를 10월에 착공할 예정이다.

그동안 콘도미니엄사업에 주력해온 한화국토개발도 주문주택사업에 나섰다. 전원주택 중심의 주문주택사업을 펼치는 이 회사는 평형과 구조에 따라 다양한 기본 모델을 만들어 가능한 한 수요자들의 선택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경기 양평군 옥천면 양현마을에서 전원형 주문주택 2차 분양분을 분양중이며 광주군 퇴촌면에서도 19가구를 건립할 예정이다. 평당건축비는 250만∼300만원선으로 예상된다.

주문주택 전문업체 가운데는 한국형주택이 서울 한남동 삼성동 홍제동, 경기 일산 구리 등에서 마이너스옵션제를 도입, 다가구형 주문주택을 분양하고 있다.

평당 임대가격은 서울의 경우 400만∼450만원선이다.

연세주택은 경기 고양시내 일산 화정 중산 탄현지구 등 10여 곳에서 단독주택과 상가주택을 주문식으로 짓고 있다. 평당건축비는 300만∼350만원선.

도심 자투리땅 개발전문업체인 한국예건은 서울시내 30여 곳에서 주문식 다가구주택을 분양중이며 윤승건영 태을건설도 서울 안산 하남 등지에서 단독 및 다가구주문주택을 건립하고 있다.<서사봉 기자> ◎주문주택 건축 절차·요령/「가상설계」 본후 건축청약서 시공사에 제출/입주전 미비점 체크 「완벽건물」 인수받도록

주문주택 건축절차는 크게 ▲상담과 계획 ▲청약과 계약 ▲착공 및 준공 ▲인도 및 세금납부단계로 나눌 수 있다.

주문주택을 지으려면 우선 주문주택 건설업체의 전문 상담인을 찾아가 건축과 관련된 제반 사항을 의논해야 한다. 기본설계계획 세금문제 인허가문제 자금조달문제 등을 상의해야 하고, 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부지의 주변상황, 인근 부동산 시세, 공사 때 발생할 수 있는 민원문제 등을 고려한 부지활용 계획을 세워야 한다.

보통 주문주택 건설업체들은 이 과정에서 첨단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이용, 지을 집의 「가상설계」(영상설계)를 보여줘 입주자의 의사결정을 돕는다.

또 입주자가 동의한 사전설계자료를 바탕으로 부지이용계획과 평면설계를 확정하고 이에 따른 자금계획 공사계획 등을 상세히 설명하는 기본계획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단계에서 입주자는 주택을 지을지 여부를 확정해야 한다. 건축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건축청약서를 시공사에 제출하면 주택 건축의 법적효력이 발생하게 되고 설계 및 건축 인허가문제는 시공사가 대행해 준다. 물론 시공업체와 계약도 체결해야 하는데 입주자는 계약체결 전에 설계도면 마감자재목록 공사내역서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계약이 체결되면 바로 공사가 시작된다. 시공사는 보통 입주자에게 2주일에 한 번 꼴로 공사상황을 알려주고 있고 건축현장 인근에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착공사실을 알린다.

대개 상담을 시작한 지 5개월 가량이 지나면 주택준공이 가능하다. 주택이 다 지어지면 입주전에 미비점을 체크해야 하고 「완벽한」건물을 인수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주택을 인수하는 즉시 취득세 농어촌특별세 등록세 교육세를 내야하는데 취득세(건축비용의 2%) 경우 신고하지 않거나 미달납부시 20% 또는 80%의 가산세를 물게 된다.<서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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