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94년 독일, 유고슬라비아(당시)에서 유학생활을 했던 부녀가 나란히 책을 냈다.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학술원 연구교수인 김정양씨(55·한국기초주의교육연구원 부원장)는 2차대전 당시 독일과 일본의 핵무기 공동개발사업을 추적한 「21세기 핵시대의 여명」을, 바이올린을 켜는 딸 혜성양(15·강동중 3)은 일기 등을 묶은 「미완성과 완성」을 누림출판사에서 출간했다.신학, 철학을 전공하고 서울심포니 오케스트라, 마산시향을 지휘한 경력도 있는 김교수는 유대인 탄압·학살경위를 연구하러 갔다가 우연히 나치독일의 비밀문서를 발견했다. 이를 토대로 일본이 항복할 무렵 이미 원자탄을 개발했으며, 함남 흥남일대가 개발기지였다는 사실을 폭로하고 있다. 45년 4월 독일잠수함 U234가 히틀러의 밀명을 받고 히로시마급 원자탄 4개를 만들 수 있는 우라늄 U235 550㎏을 싣고 일본으로 향했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혜성양은 독일 통일, 유고 내전을 겪은 체험과 기행문을 싣고 있다. 바이올린과의 첫 만남, 아홉살 생일때 로스트로포비치의 첼로연주를 듣기 위해 베를린장벽을 찾았던 일등을 기록했다. 혜성양은 스위스 제네바음대의 입학 허가를 따내 30일 아버지와 함께 다시 유학을 떠난다.<여동은 기자>여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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