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달말 추석을 앞두고 최소 5조원이상의 자금을 시중에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과거와는 달리 올해는 추석이 지난뒤에도 인위적 통화환수를 하지 않을 방침이다.재정경제원 당국자는 21일 『수출부진에 따른 기업운전자금난과 금리상승·주가하락의 악순환이 맞물린 현재의 금융시장 상황올 놓고 볼때 올 추석자금 공급규모를 작년 수준(4조원)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적어도 5조원,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또 추석후 통상 10∼15일동안 풀린 돈의 80∼90%가량을 회수하던 예년과는 달리 올해엔 추석후에도 급격한 통화환수에 나서지 않고 시중자금사정을 최대한 넉넉히 유지할 예정이다.
재경원의 다른 관계자는 최근의 주가폭락과 관련, 『증시침체가 계속될 경우 하반기로 예정된 외국인주식투자한도 확대(18%→20%)시기를 보다 앞당길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식시장 자체의 악재라기보다는 기업자금수요증가로 시중자금이 기업대출 및 채권시장쪽으로 몰려가는데 근본원인이 있으므로 먼저 수출활성화와 신축적 통화관리를 통해 기업 및 시중자금사정을 호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해 수출회복을 위한 환율절하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방침임을 시사했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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