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요법은 배변후·취침전 좌욕으로 청결 유지/소염제·좌약·국소마취제 사용은 일시적 효과 뿐치질은 반복되는 배변감, 아랫배 골반내 종양, 뱃속의 압력증가 등으로 항문에 울혈이 생겨 발생하며 탈항 출혈 항문가려움증 통증 등이 주요증상이다. 치질은 크게 내치질 외치질 혈전성치질 등으로 나뉘며 탈항이 생활에 지장을 주든가 혈전이 생겨 몹시 아픈 경우 등에는 수술해야 한다.
치질치료로는 크게 보존요법 비수술요법 수술요법 등 세가지가 있다. 이중 보존요법이 가장 중요하다. 보존요법은 비누로 항문에 묻어 있는 오물이나 기름을 닦아내 청결을 유지하는 좌욕이 으뜸으로 배변후나 취침전에 실시해야 한다. 특히 수술후 상처를 치료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다.
고섬유식을 많이 섭취해 치질의 원인인 변비와 설사를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단 치질이 생기면 몹시 아프고 거북하므로 좌욕과 함께 소염제 연고 젤리 좌약 국소마취제 등 국소요법을 병행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일시적일 뿐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다. 약물중에는 소염진통제가 들어 있는 크림이 좋고 피가 나면 국소수렴제가 함유된 좌약이 효과적이나 장기간 사용해서는 안된다.
비수술요법으로는 항문확장법 경결요법 고무결찰요법 냉동요법 적외선응고요법 초음파이용요법 레이저요법 등이 있다. 항문확장법은 손가락으로 항문을 확장해 항문의 내압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않는데다 괄약근의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어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경결요법은 치질부위에 약물을 주사해 혈관을 응고시켜 제거하는 방법으로 대장출혈과 괄약근 손실 등의 단점이 있어 많이 쓰이지 않는다. 고무결찰요법은 경미한 내치핵에 사용하는 방법으로 완전치료가 불가능하고 치유기간이 길며 대량출혈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냉동요법은 영하 89도의 냉동질소를 이용한 결빙기구로 치질을 얼어 붙게 해 떨어뜨리는 방법이다. 80년대초 유행했으나 분비물이 많고 치료기간이 길며 치유율이 60∼70%에 불과해 현재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적외선과 초음파 이용법도 치유율이 낮고 치료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점이 있다. 최근 유행하는 레이저요법은 반드시 필요한 치료법은 아니라는 게 많은 학자들의 결론이다. 조직을 잘라내는 데 레이저를 이용하는 것일 뿐 기존방법과 큰 차이가 없다. 주위조직의 손상도가 크지 않으나 치료비가 비싼 게 단점이다.
수술요법은 가장 정확하고 확실한 치료법이다. 전문의가 없던 과거에는 못견디게 아파서 진통제를 맞을 정도였으나 요즘에는 그리 고통스럽지 않다. 수술후 재발을 우려하는 환자들이 많으나 순수한 의미로 병이 재발하는 게 아니라 수술하지 않은 다른 부위에 치질이 생기는 것이다.
비수술요법은 시술후 만족도가 65∼70%에 불과하고 1∼2년후면 재발한다는 말을 듣기 때문에 수술요법이 가장 안전하고 정확하다. 항문출혈을 무조건 치질로 여기기 쉽지만 내시경검사를 해보면 상당수 직장암이 발견된다. 따라서 항문출혈이 나타나면 우선적으로 직장및 내시경검사를 실시하는 게 바람직하다.<박응범 이화여대 의대 교수·이대동대문병원 대장항문클리닉>박응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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