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 장애 적은 철분제제 보충해야임신은 빈혈 혈전성질환 혈소판감소증 등 혈액질환을 유발한다. 빈혈은 산모가 겪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임신중 빈혈은 임신의 생리적 적응반응으로 혈장용적의 증가 만큼 적혈구양이 증가하지 않거나, 영양섭취가 조혈성분의 수요증가에 대응하지 못할 때 일어난다.
임신중 면역기능 및 내분비기능의 생리적 변화도 원인이다. 과거 임신 및 출산중 빈혈이나 심한 출혈이 있었던 경우, 임신오조가 심한 경우, 다산부 및 쌍태임신 등에 빈혈이 자주 발생한다.
임신중 빈혈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철결핍성과 갑작스런 실혈을 들 수 있다. 빈혈검사는 중요한 산전검사로 혈액세포수 검사와 함께 시행하며 임신초·중·말기 등 3회정도 실시하는 게 바람직하다.
임신부가 철결핍성 빈혈에 걸리면 어지럼증 빈맥 창백함 등의 증세 외에도 철의존성 효소의 기능장애로 근육 및 신경전달물질의 기능에 장애가 일어난다. 조산의 빈도도 높다.
엽산섭취부족에 의한 엽산결핍성 거대적아구성빈혈도 전체 임신부의 3분의 1정도에서 발생하는 흔한 질환이다. 엽산이 많이 함유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거나 녹색야채에 함유된 엽산이 조리과정중 열에 파괴돼 일어난다.
임신중 철분제제를 복용하는 산모는 그렇지 않은 임신부보다 혈색소치가 높고 빈혈발생도 현격히 적다. 따라서 임신부들은 철분보충요법을 시행해야 한다. 흡수율이 높고 위장장애가 적은 철분제제가 이상적이다. 시판중인 대부분의 철분제제에는 철분 뿐 아니라 엽산과 사이아노 코발아민과 같은 조혈제가 함유돼 있다. 빈혈은 산전검사와 적절한 조치로 예방할 수 있다.<이종건 가톨릭대 의대 교수·여의도성모병원 산부인과>이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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