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빈혈검사·중기 기형아검사 등 필요임신을 원하는 여성이라면 임신여부를 조기에 확인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야만 해가 되는 원인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신의 조기확인은 산부인과에 가거나 약국에서 판매하는 자가테스트기구를 이용하면 된다.
일단 임신이 확인되면 약물복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태아의 중요기관이 형성되는 임신 4∼10주에 약물을 복용하면 기형아가 태어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예정된 시기에 생리를 하지 않으면 약물복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러나 이 시기에도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약물이 많고 감기약 소화제 등은 별 문제가 없으므로 의사와 상의한 뒤 복용하면 된다. 임신중에는 X선촬영 등으로 인한 방사선노출에 주의해야 한다.
임신이 확인되면 즉시 산부인과에 내원해 각종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초음파검사를 통해 아기가 정상적으로 자궁에 착상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임신 초기 검사로는 혈액형검사 빈혈검사 매독혈청반응 풍진검사 간염검사 등이 있다. 특히 생리가 불규칙해 최종 월경일로는 출산예정일을 알기 어려운 산모들은 임신 첫 3개월동안 초음파를 통해 아기의 자궁내 연령을 확인, 정확한 출산예정일을 잡아야 한다. 나중에 기형아검사 임신성당뇨병검사 등의 결과를 정확히 판정하고 태아의 발육부전을 진단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초음파검사는 이 시기 외에도 필요할 때 수시로 시행한다. 산전 진찰은 임신 28주까지 매 4주, 36주까지는 매 2주, 그 이후에는 매주 받아야 한다.
흔히 기형아검사로 불리는 혈액검사는 임신 15∼20주에 시행하며 정신박약의 원인이 되는 다운증후군 등 염색체 기형과 신경관 결손, 요추 기형종, 장 폐쇄, 선천성 신증 등 일부 기형진단에 도움이 된다. 임신중에 질출혈, 얼굴이나 손가락의 부종, 지속적이거나 심한 두통, 눈이 침침해지는 등의 시각증상, 복부 통증, 지속적인 구토, 오한이나 열, 배뇨통 등의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산부인과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박용균 고려대 의대 교수·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과장>박용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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