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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거·통원치료·자숙 여러 유형/12·12 5·18 석방인사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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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거·통원치료·자숙 여러 유형/12·12 5·18 석방인사 근황

입력
1996.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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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인사들 노심초사 선고 대기/장세동씨 등 3인은 비교적 담담12·12 및 5·18사건으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다 구속기간만료로 풀려난 인사들은 요즘 어떻게 지낼까. 현재 구속기간만료로 석방된 피고인은 모두 6명이다. 유학성 황영시 이학봉씨는 지난달 16일에 풀려났고, 장세동 박준병 최세창씨는 19일 석방됐다. 유학성씨등 1차로 풀려난 인사들은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 채 심리적 충격과 쇠약해진 건강을 추스르며 노심초사 선고공판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장세동씨 등 최근 석방된 세 사람은 비교적 담담한 표정으로 재판추이를 지켜보겠다는 태도다.

12·12 당시 「경복궁모임」의 좌장격인 유학성씨는 요즘 혈압불규칙 증상이 심해 통원치료를 받고있는데 가끔 주변사람들에게 『몸과 마음이 다 망가졌다』고 호소하는 등 심적안정을 찾지못하고 있다고 측근이 전했다. 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강경진압을 주도했던 황영시씨는 급성심근경색증상을 보이고 있어 용인 자택에서 칩거중인데 『참아가면서 마지막 재판까지 다 받겠다』며 변호인측에 소신변호를 당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안사 3인방의 한사람으로 12·12와 5·18 등의 기획입안자로 알려진 이학봉씨는 가끔 서소문 개인사무실에 들러 독서로 소일하며 심경을 달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공시절 안기부장을 지낸 장세동씨는 검찰의 중형구형에 대해 『검찰이 특별대우를 해주는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넬만큼 담담하게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변호인측은 전했다. 박준병씨는 20일 『간밤에 모처럼 푹 잤다』며 『선고공판이 남아있는 만큼 자숙하며 지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종필 총재는 구속되기전 자민련부총재를 지냈던 박씨가 출소하자마자 김용환 총장을 통해 안부를 묻는 등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다.<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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