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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카드 휴대전화 내년에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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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카드 휴대전화 내년에 첫선

입력
1996.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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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정보·요금부과기능 갖춰 복제도 방지/전자지갑 내장된 단말기로 은행업무 처리도휴대전화로 은행에 돈을 맡기고 찾으며 타인의 단말기로 통화하더라도 자신의 계좌에 요금이 부과되는 IC카드 휴대전화가 내년 중반께 등장한다.

한국이동통신과 서울대 IC카드연구센터는 20일 통화료를 부과하고 전자지갑기능을 갖춘 IC카드(일명 스마트카드)를 내장한 차세대 이동통신단말기인 IC카드 휴대전화의 개발에 착수, 내년 6월께 시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휴대전화는 전화번호 등 가입자정보를 단말기 안에 내장했지만 IC카드 휴대전화는 가입자정보를 IC카드에 별도로 입력한다. 단말기만으로 통화하지 못하고 IC카드를 꽂아야만 통화할 수 있기 때문에 휴대전화 불법복제는 불가능해진다.

또 타인의 휴대전화 단말기에 본인의 IC카드를 집어 넣어 통화하면 본인의 IC카드로 요금이 부과된다.

한국이동통신 변재완 박사는 『IC카드 휴대전화는 단말기 안에 전자지갑을 내장한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이동중 은행업무를 볼 수 있고 단말기를 빌려 통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IC카드 휴대전화의 등장은 휴대전화 사용방식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탁승호 교수는 『앞으로 휴대전화를 이용하려면 이동전화 회사에서 IC카드만 구입하면 된다』면서 『일반회사에서는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휴대전화의 IC카드에 일정액을 입금시켜 놓고 그 이상은 통화하지 못하도록 조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이동통신은 98년부터 가입자정보 입력 및 요금부과 기능을 갖춘 IC카드 휴대전화를 상용화하고 99년이후 은행업무 기능을 추가할 방침이다. 또 상용화시점을 고려해 98년이후 등장할 개인휴대통신(PCS)에도 IC카드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다.

한국이동통신은 이에 앞서 97년께 휴대전화를 통해 음성을 전송받아 들을 수 있는 「오디오 온 디맨드」(Audio On Demand) 기능을 부여할 예정이다.<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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