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환경을 최우선으로 하는 환경친화적 경영을 선언했다.현대그룹은 20일 환경문제 해결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발표하고 이를 위해 그룹회장 직속기구로 「현대환경연구원」을 설립, 정몽구 회장과 운영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개원식을 가졌다.
연구원 초대원장은 김중웅 현대경제사회연구원 원장이 겸임하고 부원장에는 심옥진 현대건설 기술연구소장이 내정됐다.
현대그룹은 『환경규제가 갈수록 격해져 환경문제해결이 제품경쟁력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기업생존 및 경쟁력강화 차원에서 연구원을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각 계열사별 환경위원회 설치와 국제환경경영인증인 ISO 14000 타스크포스팀 구성 ▲계열사별 중장기 환경개선계획 수립 ▲해외컨설팅업체위탁교육 ▲협력업체 환경관리지원 등의 사업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연구원은 또 노륭희 서울대 명예교수 황명찬 한국환경정책학회 회장 등 외부 환경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환경자문위원회와 각 계열사 환경·안전담당 임원 23명이 참여하는 환경위원회를 두고 전문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환경경영전략팀 환경개선관리팀 미래환경산업연구팀 행정지원팀 등으로 조직된 연구원은 전문가 20명으로 출범한뒤 2001년까지 연구인력을 5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인천제철이 추진하는 일관제철소 설립과 관련, 『인천제철이 청정제철소를 추구하고 있는 만큼 환경문제에 관한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는 94년의 그룹 환경선언이후 올해까지 환경시설에 4,000억원을 투자하게 되고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전자 등 주요 계열사들이 ISO 14001을 취득하는 등 환경경영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정희경 기자>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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