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 「상반기 현황」은행들이 접대비를 가장 많이 쓰고 있는 것으로 20일 밝혀졌다. 또 매출액에 비해 접대비의 지출이 많은 업종은 제약이었으며 지난해 가장 많은 접대비를 사용한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접대비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증권거래소가 12월 결산법인 571사중 접대비지출내용을 보고한 550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96상반기 접대비지출현황」에 따르면 이들 550사의 접대비총액은 2,750억원으로 전년동기(2,573억원)보다 6.9% 증가했다. 매출액대비 접대비는 0.39%로 지난해 상반기와 같았다.
기업별로는 국민은행이 이 기간에 99억2,100만원을 접대비로 지출했고 한전은 70억6,9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접대비지출 상위 10개사에는 국민은행을 비롯, 상업 주택 한일 경기 하나 조흥 제일 등 8개은행이 포함돼 은행들이 고객관리를 위해 선물 축의금과 기밀비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에 130억원을 접대비로 지출한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보고서에서는 접대비항목을 제외시켰다.
매출액대비 접대비가 많은 업체는 태평양제약(매출액대비 4.19%) 한올제약(3.84%) 세기상사(3.03%)등이었으며 매출대비 접대비중 상위 10개사에는 제약업체가 7개나 포함됐다.
그룹별로는 현대그룹이 126억1,000만원을 접대비로 지출해 가장 많았고 삼성(114억원) LG(99억800만원)등이 뒤를 이었다. 그룹내 상장사의 매출액대비 접대비중이 가장 많은 그룹은 삼성으로 매출액의 0.19%를 접대비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기업들의 접대비가 전년수준을 크게 웃돌지 않고 있으나 여전히 선진국들에 비해서는 크게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이종재 기자>이종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