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99명·단체 죄상 낱낱이 소개 「역사바로잡기」 초점친일 기득권층에 의해 역사의 뒤안으로 물러나야 했던 「반민특위」가 인터넷에서 부활했다. 「겨레의 거울」(http//plaza.snu.ac.kr/∼banmin)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14일 선보인 이 홈페이지는 친일파들을 고발하기 위해 1948년 정부수립후 설치됐다가 친일파들의 역습으로 사라진 「반민족행위 특별조사위원회」의 인터넷 판이다.
「인터넷 반민특위」(대표 황진하·서울대 경제학과 3)라는 민간단체가 만든 이 사이트에는 일제 시절 적극적인 친일행위를 한 반민족행위자 99인과 친일단체들의 죄상이 소개돼 있다. 「민족의 지도자」로 역사에 남게 된 저명인사 15명은 사진과 함께 별도의 홈페이지가 개설돼 있다.
또 누구나 알만한 인사들이 가미카제 특공대원으로 뽑힌 조선인의 영광과 강제징병을 찬양한 글의 전문이 함께 게재돼 이런 사실을 몰랐던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이밖에 독립운동가들과 인터넷 반민특위에 대한 소개가 실려있다.
「겨레의 거울」을 개설한 인터넷 반민특위는 인터넷에서 역사 바로알기에 관해 토론을 벌이다가 의기투합한 한국, 미국, 유럽 등 국내외의 다양한 사람들이 만든 민간단체. 대표를 맡은 황씨는 『아직도 묻혀있는 역사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홈페이지를 만들었으며 민족인사로 왜곡된 친일파들을 집중소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객관적인 증거만 나열해 일방적인 여론재판을 피하고 판단은 보는 이들에게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최연진 기자>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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