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도 다양… 국내도 실험제조 성공플라스틱은 생활전반에 두루 사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썩지 않아 공해를 일으킨다는 결함이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한 것이 분해성 플라스틱이다. 분해성 플라스틱중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생분해성인 폴리하이드록시알카노이드(PHA)를 꼽을 수 있다. 이 물질은 미생물에서 추출해 쉽게 만들어 모든 고분자물질의 대체용으로 활용된다. 방치할 경우에도 자연분해돼 공해를 일으키지 않는다.
PHA는 다른 분해성 플라스틱과 달리 미생물에서 추출한다. PHA를 만들어내는 미생물은 100여종이 알려져 있다. 이 미생물들은 먹을 것이 없을 때를 대비해 탄소를 흡수, 폴리에스테르로 만들어 몸 속에 저장한다. 미생물 전체 무게의 80%가 폴리에스테르인 경우도 있다. 이 폴리에스테르를 뽑아낸 것이 PHA이다.
미생물이 PHA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1923년 처음 발견됐다. 80년대초만 해도 PHA는 미생물에 의해 분해된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목돼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이러한 단점 때문에 PHA가 신소재로 각광받게 됐다. 영국 제네트사는 90년 세계 처음으로 PHA를 상용화, 일약 거대기업이 됐다. 지금은 일본 독일 등에서 PHA를 생산, 기존 플라스틱을 대체해 나가고 있다.국내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이 PHA를 실험적으로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PHA는 딱딱한 플라스틱, 탄성이 있는 고무, 비닐봉지 등으로 다양하게 쓰인다. 나일론에 버금가는 튼튼한 실로도 만들 수 있다. 국내에서는 PHA를 수입해 수술용 실이나 외과용 골절고정재 등에 널리 활용하고 있다.<선연규 기자>선연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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