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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영 제3자 인수작업 가속화/늦어도 9월초엔 새 주인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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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영 제3자 인수작업 가속화/늦어도 9월초엔 새 주인 가닥

입력
1996.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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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부도처리 이후 앞날은서울은행이 건영을 최종부도처리키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건영의 제3자 인수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건영이 부도처리될 경우 건영의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은 건영에 대해 곧바로 법정관리신청을 내고 법원에서 법정관리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부채가 동결돼 인수의향업체들의 인수부담이 크게 줄기 때문이다.

제3자인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온 엄상호 회장은 최종부도후에도 자신의 지분을 건지기 위해 법정관리신청을 하지 않고 회사를 공중분해시킬 우려도 있지만 주거래은행도 부도업체에 대해 법정관리신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같은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건영인수에 의욕을 보여온 제일제당 동성종합건설컨소시엄 등도 엄회장이 내놓은 인수조건으로는 「부도전 제3자인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부도후 인수」가 현실적으로 타당한 인수방식이라는 주장을 펴왔다.

실제로 허진석 동성종건 회장은 『밝혀진 부채만도 7,000억원(자산 8,300억원)에 달하고 확인되지 않은 부채규모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떤 업체라도 부채를 일일이 탕감해가며 건영을 인수하기는 어렵다』면서 건영이 부도처리될 경우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의향을 비췄었다.

제일제당도 10일부터 건영의 자산 등에 대한 자료를 넘겨받아 인수검토작업을 벌였으나 건영측과 주식평가, 엄회장에 대한 사후보장 등에 대해 이견을 보여 난항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건영 인수의사를 갖고 있는 LG 한화 등도 부도후 건영에 대해서는 인수를 본격화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건영에 대한 부도처리방침이 정해짐에 따라 부도충격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도됐던 초유의 「부도전 제3자인수」는 수포로 돌아가기는 했으나 건영인수에 관련업체들이 본격 뛰어들어 늦어도 9월초까지는 건영의 새 주인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공산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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