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동기비 0.1%P 늘어나/삼성전자 6,751억원 최다증권거래소는 19일 국내 상장기업들은 올 상반기중 매출액의 1.3%를 연구개발에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1%포인트 늘어난 것이지만 선진 주요국 기업의 절반수준에 불과했다. 또 올 상반기중 가장 많은 돈을 연구개발에 투입한 기업은 삼성전자였으며 매출액대비 가장 많은 연구개발비를 투입한 기업은 의료기제조업체인 (주)메디슨이었다. 그러나 10개 대기업의 연구개발비가 전체의 70%를 넘어 연구개발비의 대기업 편중현상이 심했다.
거래소가 12월결산 상장기업 442개사의 96상반기 연구개발(R&D)투자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연구개발비 총액은 1조6,48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25.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비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상반기 1.2%에서 1.3%로 높아졌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작년 상반기보다 42.0% 증가한 6,751억원을 연구개발사업에 투자해 가장 많은 연구개발비를 지출했는데 이같은 금액은 삼성전자 매출액의 7.7%에 해당한다. 현대자동차가 같은 기간 1,523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뒤를 이었으며 LG전자와 포항제철은 각각 1,072억원, 793억원으로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연구개발비투입 상위기업으로는 대우전자(622억원) 한국이동통신(530억원) 기아자동차(411억원) 삼성중공업(327억원)등이 꼽혔다. 그러나 10개 대기업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6.4%에 달해 중소기업의 연구개발투자가 부진함을 보여주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7,919억원으로 10대그룹중 가장 많았으며 LG(1,835억원) 현대(1,728억원) 대우(1,198억원)등이 1,000억원이상 연구개발비 투입그룹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한화와 롯데그룹은 각각 2억5,000만원과 46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 10대그룹중 연구개발비 지출이 가장 적었다.
한편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투자가 많은 기업으로는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메디슨이 매출의 12.4%에 달하는 35억원을 연구개발에 사용해 수위를 차지했다. 또 신대양제지의 연구개발비가 매출의 9.9%였으며 데이콤(8.6%) 삼성전자(7.7%) 대영전자(6.0%) LG정보통신(5.9%) 한국이동통신(5.2%)등이 비교적 높은 매출대비 연구개발비 투입업체로 조사됐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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