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은 19일 월북했다 강제송환된 소설가 김하기씨(본명 김영·38)를 국가보안법상 탈출·회합 및 금품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7일 중국작가협회와 부산민족문학인협의회 등이 공동주최, 백두산 등지에서 열린 제15회 여름소설학교에 참가하기 위해 작가 15명 등 64명과 함께 부산항을 통해 중국에 입국, 30일 회령부근 두만강을 헤엄쳐 북한으로 탈출한 혐의다.김씨는 또 북한 체류기간중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를 읽고 감상문을 쓰는 등 북한측에 협조하고 양복 셔츠 및 구두 등 의류와 북한산 인삼주 담배 등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검찰조사에서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북한으로 건너간 것이 아니라 이인모 노인과 소설가 홍명희의 손자 홍석중과 「청춘송가」를 쓴 남대현을 만나기 위해 월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태규 기자>이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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