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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갱신 안하는 IP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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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갱신 안하는 IP 많다

입력
1996.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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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정보증권 등 몇달째 최신자료 한건도 공급 안해/“쓰레기더미 뒤지느라 시간낭비” 이용자들 큰 불만새로운 정보로 가득 차 있어야 할 PC통신에 「잠자는 데이터베이스(DB)」가 수두룩하다. 최신자료가 갱신되지 않아 이용자들은 쓰레기더미를 뒤지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꼴이다. PC통신사 역시 처리에 골머리를 앓는다. 나우누리의 성현정보증권 메뉴에는 1월19일 이후 새 소식이 한건도 올려지지 않았다. 튼튼교육(6월4일) 학교폭력추방(3월5일) 통산부마당 중소기업정책(95년 11월28일) 국세청뉴스(1월24일) 등도 몇 달씩 정보갱신이 안되고 있다. 정보통신시대 윈도세계 등 잡지들도 8월호가 나온지 보름이 지나도록 감감 무소식이다.

하이텔의 크리스천신문과 가톨릭신문은 볼 수 있는 기사가 한건도 없다. 한글학회 한글정보 소식(6월14일) 자원재생정보(6월10일) 내무부 「국민에게 알립니다」(4월3일) 등도 오랫동안 개점휴업중이다. 심리검사 정보의 해외잡지·학회지는 지난해 정보만이 올라있다.

이용시간에 따라 정보제공료를 지불하는 천리안은 비교적 나은 편이지만 대성진학정보는 올해 한건의 정보만 덩그러니 놓여 있고 서일진학정보도 3월4일이후 대학가 새소식을 볼 수 없다. 묻고 답하기 코너에서 답변이 안되는 경우도 많아 유니텔의 KOTRA는 이용자 질문에 3월27일 이후 답변을 하지않고 있다.

「게으른 DB」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도 높다. 천리안 ID가 BMIRROR인 사용자는 『Hello! 조화유의 사용료는 분당 50원이나 되면서 3월말 자료만 올라와 있다』는 불만을 게시판에 올려 놓았다. 이용자들은 새로운 정보를 갈망하지만 정보제공자(IP:Infomation Provider)들은 이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 새로운 정보가 제때 공급되지 않음으로써 골탕을 먹은 이용자들은 DB를 외면하게되고 이것이 IP수입감소, DB관리소홀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PC통신사들도 골치를 앓고 있다. 정액제로 운영하는 통신사는 이용시간이 턱없이 모자라도 IP에 매달 기본제공료를 지불해야 한다. 경쟁사에 크게 뒤처지지 않도록 메뉴 구색은 갖춰야 하기 때문에 손해를 보면서도 게으른 IP를 끌고가야 한다. 국내에 쓸만한 DB가 적고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IP들은 통신사의 약점을 이용해 「공짜 정보료」를 챙기는 사이 건전한 정보산업은 뒷걸음질치고 있는 셈이다.<전국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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