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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애니메이션 시선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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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애니메이션 시선 잡는다

입력
1996.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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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어려운 아파트·동물 등 의인화 친근감과 긴 여운 노려「어떻게 하면 소비자들의 눈길을 오래 붙잡아 둘 수 있을까」 그 한 방법이 친근감 있는 영상이다. 자극적이거나 스팩터클한 광고가 강한 인상을 준다면 편한 광고는 긴 여운을 남긴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실사에 동화적 분위기가 묻어나는 애니메이션을 합성한 광고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광고계에서는 연출하기 어려운 무생물 또는 동물 등을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의인화해 친근감을 줄 수 있는데다 상상속의 아이디어를 쉽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오리콤이 제작한 두산아파트 CF. 실사와 애니메이션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신선하다는 평을 받는다. 실물과 애니메이션의 합성은 물론 오버랩되는 장면까지 연출, 수채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오리콤측은 지난해 입주자 만족도 1위 아파트로 선정된 두산아파트가 「마음속에 그린 집」이자 「품질좋은 아파트」임을 강조하기 위해 애니메이션기법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주)옥시의 욕실세정제 「펭키」 CF에는 펭귄이 캐릭터로 등장한다. 욕실당번 펭키를 욕조에 올려놓자 제품에 그려져 있는 펭귄 펭키가 제품에서 나와 욕실의 이곳저곳을 청소한다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 광고는 대개 평면적이있던 애니메이션을 입체화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살아 움직이는 펭키를 만들어 내기 위해 이 부분 제작비용만 4,500만원이 들었다는 후문.

제품속에 들어있는 캐릭터를 애니메이션기법으로 끄집어내는 광고는 우유 과자류 등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롯데 둘리우유에서는 둘리가, 서울 앙팡우유에선 패키지에 담긴 아이 캐릭터가 등장한다. 오리온의 치토스는 출시이후 치타 「체스터」캐랙터를 이용한 애니메이션 광고만 고집해왔다. 똑똑한듯 모자란듯한 체스터가 결국은 치토스를 먹지 못한다는 스토리로 구성돼 어린이들이 체스터에게는 동정심을, 치토스에는 친근감을 느낀다는 평.

이밖에 보령제약의 탈시드 광고는 모델의 위장상태를 점검하는 진단사로 에니매이션이 등장하고, 현대전자의 현대컴보이 광고도 오락프로그램의 하나인 슈퍼마리오의 캐릭터와 고릴라가 함께 나와 어린이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호랑이를 의인화시킨 켈로그의 「켈로그 콘 푸로스트」는 호랑이의 힘을 켈로그 제품과 자연스럽게 연결시켰고, 삼육식품의 삼육후르츠는 망고 구아과 등 5가지 열대과일을 애니메이션으로 표현, 동화적 이미지를 연출했다.<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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