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험 녹아있는 책 권하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빠져들어요”『생활이나 체험이 녹아 있는 책을 골라주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책에 빠져듭니다』 「어떻게 하면 내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될까?」(차림간)의 저자 곽정란씨(39·어린이도서연구회 전문위원)의 제안이다.
TV나 놀이공원을 좋아하는 요즘 아이들은 고작 월트디즈니 만화를 찾을 뿐 책을 읽지 않는다. 곽씨는 『책 한 권 던져주고 독후감 쓰기를 강요하는 「고전적 책읽기」는 아이를 오히려 책과 멀어지게 만든다』고 말한다. 부모도 아이와 함께 책을 읽은 후 주제에 대해 토론하고 그림을 그리거나 독서여행을 떠나는 「새로운 책읽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곽씨는 『아이들이 책을 안 읽는 것도 문제지만 잘못 읽는 것은 더 큰 문제』라고 경계했다. 사전정보 없이 서점에 가서 아무 책이나 골라주거나 아이들이 원하는 책을 무조건 사주는 것은 자칫하면 안 읽는 것보다 못한 독서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믿을만한 단체가 추천한 도서목록을 꼼꼼하게 살펴본 뒤 아이들과 상의해 책을 골라야 한다.
수도여자사범대를 졸업하고 기독교방송 평화방송 등에서 어린이 교육프로그램 구성작가로 활동했던 곽씨는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어린이도서연구회 회장으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책을 냈다.
80년 창립된 어린이도서연구회(3672-4447)는 매년 2회 권장도서목록을 발표하며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독서강좌, 어린이 독서캠프를 실시하고 있다.<박천호 기자>박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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