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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조2,000억 학습지 시장 “불꽃”(마케팅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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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조2,000억 학습지 시장 “불꽃”(마케팅 현장)

입력
1996.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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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에 「재능」「구몬」 등 맹추격전/공부방·컴퓨터사 제휴 등 다양한 전략「불황을 모르는 황금시장을 잡아라」

학습지가 「황금알을 낳는 시장」으로 급부상하면서 대교 재능교육 구몬수학 웅진출판 등 관련업체들의 시장 쟁탈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89년 과외금지조치 이후 형성된 학습지시장은 회원이 400여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월회비가 1만9,000∼3만5,000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연간 시장규모가 1조2,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종류도 유아에서 성인용까지 200여종을 넘고 있다. 이중 유아와 초등학생 대상의 단일 학습지 시장이 전체의 80%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선두주자는 「눈높이」로 잘 알려진 대교로 지난해 3,600억원의 학습지 매출액을 올려 40%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만큼 경쟁업체에 비해 한발 앞서고 있다. 대교는 76년부터 학습지 사업을 시작, 선발업체로서 지명도를 내세워 경쟁업체의 추격을 따돌리고 있다. 뒤를 이어 재능교육의 「재능」 교원그룹 구몬수학의 「구몬」 웅진출판의 「씽크빅」이 간발차이 간격을 유지하며 맹렬히 뒤쫓고 있다.

이 가운데 웅진출판의 씽크빅은 94년에야 학습지 시장 공략에 나섰으면서도 회원수가 현재 15만명을 넘을 정도로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 학습지 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경쟁 학습지가 방문지도에 의존하는데 비해 「씽크빅」은 학생이 찾아오는 공부방형태와 방문지도를 적절히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재능교육은 컴퓨터회사와 손잡고 학습지의 내용을 가맹학원에 보내 수강생들에게 제공하는등 수요자의 욕구를 세분화시켜 충족시키는 마케팅전략으로 눈높이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이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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