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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샤프/내수 판매 강화 가전시장에 도전장(외국기업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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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샤프/내수 판매 강화 가전시장에 도전장(외국기업이 뛴다)

입력
1996.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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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샤프제품 수입·유통망 확대로 새 도약 야심일본 샤프사가 50% 지분투자한 한국샤프(대표 이기환)는 올해 사업다각화와 유통망 확대를 통해 국내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이뤄낸다는 야심찬 목표를 향해 뛰고 있다.

지난달 1일로 국내에 뿌리내린지 24주년이 된 한국샤프는 그동안 생산량의 약 70%를 수출, 국내 경제발전에 크게 이바지해온 「토착화 기업」. 그러나 한국샤프는 올해 내수와 수출비중을 역전시켜 영업의 무게중심을 해외에서 국내로 옮겨싣기로 했다. 수출(600억원)우위의 전략에서 탈피, 지난해 300억원에 불과했던 내수실적을 올해 1,000억원으로 끌어올려 삼성 LG등 대형 전자메이커와 정면 대결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국샤프는 연내에 냉장고 세탁기 진공청소기 전자레인지 등 일본 샤프가 생산한 백색가전제품을 수입하고 전국의 대리점망도 현재 100여개에서 연내에 200여개로 확충, 국내 시장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한국샤프는 지금까지 부평의 공장에서 자체 생산한 금전등록기 오디오 전화기 VCR등과 일본샤프로부터 들여온 오디오 액정TV 등을 함께 판매, 국내 오디오시장의 30%, 전자수첩시장의 70%를 차지하는등 사무기기 및 음향기기분야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한국샤프측은 『삼성 LG등 국내 가전업계의 제품력과 시장장악력이 뛰어난 만큼 백색가전시장 진출이 처음엔 힘들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세계시장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일본샤프의 제품이 국내에서도 큰 호응을 얻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샤프는 사무용기기 이외에 액정표시장치(LCD)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전자레인지 세계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등 백색가전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샤프는 연구개발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을 인정받고 있는 일본샤프와 협력을 더욱 강화, 우수한 품질과 기술로 국내 소비자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줄 계획이다.<남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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