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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28일 백중사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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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28일 백중사리 비상

입력
1996.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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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막이공사 덜끝나 제방 유실·농경지 침수 우려/밤샘작업·보수장비 등 확보 피해줄이기 “부산”인천국제공항 건설 현장이 28일로 다가온 백중사리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

사리는 조수가 가장 높이 들어오는 음력 보름이나 그믐을 일컫는 말. 서해에서는 여러 사리 가운데 음력 7월 보름인 백중에 바다 수위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다. 신공항건설공단이 백중사리 비상에 걸린 것은 바로 이같이 수위가 높아지면서 제방이 유실되고 농경지가 침수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음력 6월 보름 유두사리 전후인 1∼3일 사흘동안 영종도와 삼목도 사이 바다를 막는 동측방조제 공사현장의 안쪽 둑 2곳이 불어난 바닷물에 무너져 농경지 30.7㏊가 침수된 직후여서 우려는 더욱 크다.

당시 둑이 무너진 것은 밀물이 되자 물막이 공사가 끝나지 않은 구간으로 바닷물이 밀려들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영종도―삼목도 물막이 공사구간 3,920m중 800m가 아직 미완성 상태여서 같은 원인으로 피해가 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특히 이번 백중사리에는 만조수위가 유두사리 때보다 20∼30㎝나 높은 5.18m를 기록할 전망인데다가 당일 상당한 파랑도 있을 것으로 보여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신공항건설공단은 밤샘작업이라도 벌여 남은 물막이 공사를 백중전에 끝낼 방침이다. 그러나 태풍 폭우등 기상장애가 있을 경우 이같은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공단측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공단측은 제방유실의 가능성에도 대비, 29일∼9월4일 긴급보수용 장비와 인력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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