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끝자 「일」인 연예인 등 4명 모델 기용/「001」 특징 노래로 재미있고 간결하게 전달국제전화 서비스를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통신과 데이콤간의 「001―002」광고전이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데이콤이 최근 강렬하고 웅장하면서 도전적 이미지의 국제전화 002 CF 「지각변동」편을 선보이자, 한국통신은 간결하고 코믹한 001 CF를 들고 나왔다.
「일자로 끝나는 말」편 이라는 부제가 붙은 001 CF는 TV 코미디 프로의 한 코너같다. 영화배우 신성일, 국회의원을 지낸 코미디언 이주일, 가수 하청일, 팝 칼럼니스트 곽영일씨 등이 모델로 나와 흥미를 자극한다. 모델의 공통점은 이름 끝자가 「일」로 끝난다는 것. 국제전화 식별번호 001과 모델 이름의 최대공약수를 절묘하게 연결시켜 놓았다. 기업의 경영철학이나 미래에 대한 도전의지 등을 딱딱하게 엮지 않고 001의 특징을 재미있고 친근하게 전달하고 있다.
CF 내용은 간결하다. 녹색 잔디밭에 10여명의 유치원생이 영국 민요 「노를 저어라」를 개사해 『일 일 일자로 끝나는 말은…』이라는 노래를 부른다. 때묻지 않은 아이들의 표정과 목소리가 초가을 아침 이슬처럼 영롱하다.
어린이들이 노래로 질문을 던지면 모델들은 『이주일 곽영일 신성일 하청일, 국제전화 001』이라고 자기 이름을 잇달아 부르며 화답한다. 정장차림의 모델이 이름을 외치며 짓는 표정과 손짓이 무척 흥겹다. 장난꾸러기 시절로 돌아간 듯 발랄하기도 하다.
동방기획이 만든 이 CF는 장난스러움과 가벼움 속에 메시지를 알차게 담고있다. NG로 처리될 법한, 이주일의 한 박자 늦은 코믹한 포즈는 다분히 의도적이다. 그것이 오히려 개운한 맛을 준다.<김성호 기자>김성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