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확산속 배당투자 각광받을듯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을 앞두고 우리나라는 여러 분야에 걸쳐 개방폭을 확대하고 모든 제도를 바꾸어가고 있다. 그중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금융시장 개방 및 제도개선이다. 선진국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의 금융시장 개방을 요구해 왔다. 그들은 우리의 금융시장이 먹을 것이 많은 이른바 「물좋은 시장」쯤으로 생각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정부의 금융시장 개방조치로 98년부터 외국의 은행과 증권회사가 100%출자로 설립할 수 있게 됐다. 채권시장도 97년이후 점진적으로 개방된다. 이러한 일련의 재도개선과 규제완화가 주식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이유는 각종 제도나 정책의 변경으로 수혜를 받는 쪽이 생기는 반면에 기득권을 잃거나 불이익을 받는 측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도개선이나 규제완화에 대한 이해없이는 앞으로 성공적인 주식투자를 하기가 어렵다.
은행과 증권업의 개방과 관련하여 예상되는 변화는 본격 개방에 앞서 국내 금융산업의 경쟁력 제고가 선결과제로 등장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금융산업 개편이나 경쟁력 제고 방안이 검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기관의 통폐합 및 업무영역의 조정 등이 거론된지는 오래됐지만 98년부터 완전개방하기로 결정된 마당에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따라서 빠르면 올해 안에 기본방안이 마련되고 늦어도 내년 상반기중에 구체적인 안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예상을 토대로 할 때 금융주들은 조만간 금융산업개편이라는 대형 호재를 만나 장기 횡보국면에서 탈피해 강한 반등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변화는 내년부터 증권거래법 200조 시행에 따라 기업의 인수합병(M&A)이 활발히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와관련, 주된 M&A대상이 되는 자산주와 첨단 기술관련 기업의 주식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 자산주들이 크게 상승한 것도 이러한 재료를 미리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금융기관 역시 금융산업개편과 더불어 M&A가 활발히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증권제도 개선안으로 기업이 증자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주당 400원이상의 배당금을 3년간 연속적으로 지급해야 하는데 이로인해 부도위험 없는 저가권 주식이나 보통주와의 가격차가 큰 우선주가 배당투자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회계제도 역시 큰 변화가 예상된다. 앞으로는 기업의 재무 및 경영성과가 연결재무제표로 작성되도록 의무화할 것이다. 따라서 출자관계에 있는 기업의 경우 연결실적이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되며 연결실적이 좋은 기업의 주식이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97년이후 채권시장도 본격 개방된다. 우리나라의 실세금리는 외국의 금리와 차이가 크기 때문에 한자리수 금리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낮은 수익률의 채권투자보다 기대수익이 높은 주식투자의 매력이 더 커져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맞이할 가능성도 높다.<황시웅 대신경제연구소 실장>황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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