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전경 부상자 천여명 달해/상가·체증 손실 등 계산 어려워16일로 연 닷새째 계속된 극렬 폭력시위로 인적·물적피해가 크게 늘고 있다.
연세대는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면서 철제정문을 통째로 뜯어내는 바람에 정문이 아예 없어진 상태다. 책상과 의자 수백개가 불에 타거나 부서졌으며, 이과대 건물 3∼4층 연구실 문은 모두 뜯겨졌고 비커 등 실험도구 수백개와 대형유리창 수십장이 깨졌다. 실험동물 수십마리가 최루가스와 소음 충격으로 숨졌고 온실 식물표본도 상당수 말라 죽었다. 피해액이 1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 연세대측은 한총련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검토중이다.
연세대 정문과 신촌부근 상점 40% 가량은 아예 휴업안내문을 내걸었다. 신촌 로터리에서 한 치킨집 주인은 『시위가 계속되면서 손님이 끊겼다』며 『아예 신촌 밖으로 가게를 옮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경과 학생 부상자 수는 1천여명. 경찰은 지난 4일동안 5백8명의 전의경이 다쳤으며 26명이 경찰병원 등에서 입원치료중이라고 밝혔다. 세종대생 정경일씨(21) 등 학생 5백여명도 부상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도 환자가 50% 이상 급감, 5일째 응급실 병상이 절반 이상 비어있는 상태. 입원중인 환자도 연일 날아드는 최루가스 때문에 창문을 열지 못해 고통을 겪고 있다.
또 신촌일대 교통이 통일대축전 전야제가 벌어진 12일부터 통제돼 차량들이 우회로로 일시에 몰리는 바람에 서울 서북지역은 5일째 극심한 체증으로 몸살을 앓았다. 교통체증으로 인한 직·간접 피해는 계량이 불가능할 정도다.<이동훈 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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