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하사 귀순… 체중 42㎏ 몹시 야위어

◎“배고픔 못견뎌 넘어와”16일 새벽 3시10분께 북한군 5군단 5사단 전방초소 소속 장철봉 하사(23)가 경기 연천군 신서면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 육군 열쇠부대 전방초소로 귀순해왔다.

귀순 당시 장하사는 비무장 전투복 차림으로 단검 1개와 군용 전화기를 소지하고 있었고 신장 1백60㎝에 몸무게 42㎏으로 몹시 야윈 상태였다.

국방부는 장하사의 귀순 동기 및 구체적인 귀순 경위등을 조사중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장하사는 1차 조사에서 『6개월전부터 우리측 대북방송을 듣고 남한사회를 동경해오던중 심한 구타와 최근 홍수피해로 인한 보급품 배급중단등으로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귀순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특히 『이번 집중호우로 보급품 공급이 끊겨 최근 들어서는 강냉이죽으로 연명해왔으며 반찬은 소금국과 염장무(소금물에 절인 무)가 고작』이라고 진술하는등 북한의 전방군부대 역시 극심한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다고 전했다. 군당국에 따르면 북한군은 일부 부대에서 1일 곡물배급량을 8백g에서 6백g으로 줄였다.<홍윤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