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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C/속옷 생산 반세기 “금자탑”(중견기업 집중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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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C/속옷 생산 반세기 “금자탑”(중견기업 집중취재)

입력
1996.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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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30∼40% 고성장 전세계 내의시장 강자/내실경영으로도 명성 “한국 최우량 기업”「속옷 하나로 반세기동안 쌓은 찬란한 금자탑」

광복절인 15일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주)BYC(회장 한영대)의 성장사는 이같은 화려한 찬사가 전혀 과장되게 느껴지지 않는다. 해방직후 경제성장기를 살아온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입어봤을 「백양 메리야스」를 주력상품으로 반세기동안 오직 의류 외길을 묵묵히 걸어온 BYC는 4,000억원대 매출에 어느기업보다 내용이 알찬 우량중견기업으로 또 다른 반세기의 첫발을 내딛고 있다. 국내 섬유산업이 사양길에 들어서 「천덕꾸러기」정도로 치부되는 상황에서 매년 30∼40%의 고성장을 구가하며 전세계 내의시장의 「강자」로 부상한 BYC 성공사례는 우리 산업이 나갈 바에 대한 의미있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46년 한흥 메리야스공장으로 출발한 BYC는 최초의 국산 편직기계를 개발, 순백색 양 상표로 유명한 백양메리야스를 생산, 처음으로 제대로 된 속옷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기 시작했다. 속옷하면 백양이라는 등식이 성립될 정도로 명성을 쌓으며 꾸준한 성장을 하던 이 회사는 85년 「BYC」상표로 고급 패션내의를 선보이면서 연평균 30%가 넘는 고성장 가도를 달렸다. 68년 국내 처음으로 시작된 의류수출도 BYC라는 날개를 달자 더욱 가속도가 붙어 올해 9,600만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회장은 첫 수출때부터 『값을 낮추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 상표를 지키겠다』고 고집, 지금도 대부분이 BYC 자체 브랜드로 수출되고 있다. 특히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시장을 「고품질 중고가」 판매전략으로 공략, 10대업체에 들게 된 것은 회사측의 큰 자부심이다.

BYC는 괄목할만한 외형적 성장 못지않게 속이 꽉 찬 내실경영으로도 업계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BYC는 높은 자기자본 비율과 낮은 부채, 타사를 압도하는 매출성장률과 수익률등 「경영성적표」가 양호해 90년이후 「최우수 상장기업」 「최우수중견기업상」 「한국섬유대상」등 각종 상을 휩쓸었으며 92년에는 능률협회에 의해 한국최우량기업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BYC가 외국인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식의 하나인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백양 상표가 유명세를 타자 79년 회사이름 자체를 백양으로 바꿨던 이 회사는 BYC가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하자 올해초에는 다시 BYC로 문패를 바꾸었다. 그리고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선언, 90년이후 다소 주춤해진 성장속도를 다시 높이려 하고 있다.

한회장은 『다브랜드화 전략에 따라 사업영역을 「속옷에서 겉옷까지」로 확대하고 있다』며 『투철한 장인정신과 우리기술로 세계 제일의 명품을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배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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