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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 노려 남편 살해/택시운전사 변사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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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 노려 남편 살해/택시운전사 변사 사건

입력
1996.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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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대 가입 정부와 짜고 범행거액의 보험금을 노리고 정부와 공모, 남편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30대 부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6일 지난 7일 발생한 송파구 거여동 개인택시운전사 이세진씨(39) 살해 및 유기사건의 범인으로 이씨의 부인 박경숙씨(34·택시회사 세차원·강남구 세곡동)와 박씨의 정부 김선기씨(34·무직)를 붙잡아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평소 남편 이씨가 도박과 여자관계로 가정을 돌보지 않은데 불만을 품고 7일 새벽 2시께 집 안방에서 남편이 잠든 사이 정부 김씨를 불러들여 미리 준비해둔 쇠망치로 이씨의 머리를 수차례 내리치고 부엌칼로 배를 마구 찔러 숨지게 했다.

박씨 등은 이어 시신을 이씨의 서울3하5798 프린스 개인택시 뒤트렁크에 싣고 6㎞ 가량 떨어진 송파구 거여동 구리―판교 고가밑에 차량과 함께 버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의 시신은 10일 저녁 심하게 부패된 상태로 발견됐다.

박씨는 1월과 2월 남편 명의로 총보험금 2억원 가량의 생명보험 4개에 가입한 뒤 김씨와 7대 3의 비율로 보험금을 나눠갖기로 공모,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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